[오!쎈 현장분석] '위기 탈출' 최금강, 김경문 구상에 부응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13 14: 26

NC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최금강(29)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김경문 감독의 구상에 힘을 더했다.
최금강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3개의 탈삼진을 추가했다. 미국 연습경기까지 합치면 10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NC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우완 장현식이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최금강이 장현식을 대신해 몇 경기를 던질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장현식을 최대한 아끼려는 의도는 물론, 최금강의 컨디션에 대한 자신감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 최금강은 미국 전지훈련 당시 가진 두 차례의 연습경기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비교적 좋은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39km로 빠르지 않았으나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었고, 115~123km사이에 형성된 슬라이더의 낙폭이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득점권 위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는 등 위기관리능력에서 좋은 면모를 과시했다. 
1회에는 선두 노수광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유도했고, 나주환도 루킹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1회를 마쳤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 후 최승준, 2사 후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으나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3회에도 위기는 있었으나 실점은 없었다. 최금강은 1사 후 나주환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것에 이어 로맥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도 선두타자 출루가 있었다. 최숭준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것에 이어, 이재원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다시 한 번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잡을 몇 차례의 선발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NC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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