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적설' 최강희, "인증샷 찍고 오면 될까?" '논란 일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14 05: 10

"인증샷 찍고 올까"
전북 현대가 13일 중국 톈진 터다 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14일 열릴 ACL E조 조별예선 4차전에 나설 전북은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이 열리기전 톈진 현지 취재진은 최강희 감독의 갑작스런 이적설에 대해 한국 취재진에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간단한 질문이었다. "도대체 최강희 감독의 이적설은 사실이냐?".

결론은 간단하다. 사실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의 이적설을 보도한 톈진일보의 12일 기사 내용은 굉장히 흥미롭다.
▲ 톈진과 조별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슈퍼리그 개막전을 지켜보기 위해 허난 젠예에 방문했는데 당시 경기장에서 슈퍼리그 한 구단의 단장과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
▲ 톈진전에 승리를 거뒀지만 인천전서 패배를 당한 최강희 감독은 아쉬움에 구단을 떠날 결심을 했다.
▲ 괴로움이 극심한 최강희 감독은 결국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조긍연 디렉터를 추천했다.
▲ 갑작스런 감독의 이적에 화가난 전북은 최강희 감독에게 추천 받은 조긍연 디렉터를 거부했다.
이것이 톈진일보의 보도 내용이었다.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심스럽게 최강희 감독에게 질문하자 "그럼 그 뉴스가 맞도록 톈진 터다 구단 사무실 인증샷 찍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말했다. 또 재차 질문하자 "장난은 한번만 합시다"라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의 중국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톈진일보의 보도 내용은 꽤나 구체적이다. 그래서 공식 기자회견에 모인 이들중에 톈진일보 기자를 수소문 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없었다. 물론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톈진의 이러한 보도는 전북 흔들기로 보인다. 그정도로 톈진은 ACL에 절실하게 임하고 있다. 갑급리그에서 화려하게 슈퍼리그로 승격한 톈진은 아직 별명조차 없다. 갑작스럽게 성장했기 때문에 구단 운영이 매끄럽지 않다. 톈진 현지 언론의 흔들기에 전북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러나 일단 최강희 감독은 전북과 2020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을 영입하려면 꽤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선수처럼 이적료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겠지만 그 이상의 희생을 해야 최강희 감독을 영입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 분위기를 흔들려는 조작으로 보인다. 근데 너무 허술하다. 그런 내용에 우리는 당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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