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FNC와 손잡고 키이스트 품었다..가요 기획사→'큰 그림' 어디까지[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3.14 14: 42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가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FNC애드컬쳐와 배우 매니지먼트 키이스트를 인수하며 몸집과 콘텐츠 파이 키우기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본 적 없는 사상 초유의 거대 공룡 기업이 탄생한 것.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FNC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이자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FNC 애드컬쳐의 주식과 경영권을 구주 및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 후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약 31%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각사의 강력한 스타 및 MC 파워를 바탕으로 방송은 물론 온라인, 모바일, 및 해외 시장까지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로써 FNC애드컬쳐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드라마, 방송 제작, 인쇄 등의 사업을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발전 시킬 예정. FNC애드컬쳐는 드라마와 예능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 드라마 '후아유'와 '학교 2015', '언니는 살아있다'와 '란제리 소녀시대'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이미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에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의 스타 MC가 소속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SM C&C가 자회사로 있다. 이로써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소속 방송인들과 더불어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송은이 등 국내 톱 방송인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콘텐츠 비즈니스 경쟁력이 확장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더해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배용준을 비롯해 김수현, 주지훈, 손현주, 한예슬, 우도환 등이 소속된 국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 역시 전격 인수했다. 키이스트는 배우 매니지먼트사이자 콘텐츠 제작사로, 디지털어드벤쳐를 비롯해 콘텐츠Y, 콘텐츠K를 자회사로 뒀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의 대주주이자 최고 전략 책임자(CSO)인 배용준의 지분을 매입하는 '구주 인수방식'을 통해 인수를 진행 했고, 이로써 배용준 역시 에스엠 신주를 인수해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가 됐다. 그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과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면서 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모델 에이전시인 에스팀에 지분 투자를 했고, 지난해 3월 윤종신의 기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된 바다. 
이처럼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외연 확장을 통해 가요 기획사에서 방송 콘텐츠 제작을 겸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 했고, 이후 공격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동시대에 나란히 시작했던 여타 다른 가요 기획사와는 달리 다각화, 글로벌을 지향하며 거대 기업이 된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큰 그림'이 어디까지일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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