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투' 법적 대응 김흥국, 성폭행 의혹 진실 밝혀질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15 06: 49

트로트 가수 겸 인기 예능인 김흥국을 향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벌어졌다.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30대 여성 A씨가 2년 전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러나 김흥국 측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어 진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오후 방송된 MBN TV ‘뉴스8’을 통해 김흥국이 지난 2016년 11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와 술자리를 가진 후 만취한 상황에서 동의 없이 성폭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보험 실적 좋으면 좋지 않겠느냐며 제가 열심히 사는 걸 알고 김흥국 씨 말고도 여러 명을 소개시켜 주셨다. 새벽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는데 김흥국 씨가 제 옆에 주무시고 계시고 저 누워 있더라. 제 옷 다 벗겨진 채로”라고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이 자신을 회유했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이)기억이 안 날 수가 없다고 했다. 핑계고 네 발로 걷지 않았냐. 이걸 크게 문제 삼아봤자 제가 더 크게 다친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뉴스8’에 공개된 김흥국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서로 좋아서 술자리를 가진 것이며 A씨와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관계가 되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보도 이후 김흥국 측은 OSEN에 “본인에게 확인 결과 성폭행을 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과거 해당 여성을 만난 적은 있지만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식 입장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취재진의 물음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과연 그가 자신의 입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바다.
이제 김흥국의 선택지는 자명하다. 대한가수협회 측을 통해 법적대응을 시사했지만, A씨가 주장한 성폭행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될 입장을 하루 빨리 내놓는 게 최선이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봤을 때 시간을 끌수록 ‘미투 운동’의 당사자에게 상황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투 운동으로 인해 김흥국의 유명세에 흠집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을 향한 의혹을 깨끗하게 씻을 정도의 결과물을 하루속히 내놓아야 한다. 대승적 결단으로 구체적 인 공식입장을 다듬는 일을 서둘러 마땅하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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