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멜로장인 소지섭♥손예진"..'지금만나러' 1위 오른 결정적 비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15 07: 26

어제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가 첫 날부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15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개봉 당일인 14일 8만 9734명을 동원하며 4만 9338명이 관람한 스릴러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을 제치고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멜로 영화의 이변이라 부를 수 있는 결과이다.
범죄, 액션, 사극 장르 위주인 충무로에서 오랜만에 나온 로맨스 영화에 많은 관객들이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이 멜로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어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한 것이다.

사실 타 장르에 비해 재미와 관심도가 낮아진 멜로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를 품진 않았다. ‘사랑 영화는 거기서 거기’라는 비교적 부정적인 시선이 높아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소지섭과 손예진이 빚어낸 연인 케미스트리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멜로 장인이라 불리던 소지섭과 손예진이 드라마 ‘맛있는 청혼’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데다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내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린 것이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애틋한 마음이 유리 파편처럼 떠올라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름다운 영상과 배경 음악을 담은 감독의 연출력도 한층 더 시적인 힘을 발휘했다.
죽은 아내가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은 현실에서 도통 찾아볼 수 없는 판타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순정, 동화 같은 첫 사랑의 이야기가 얄팍한 감상이 아닌 인간 모두에게 내재한 욕구와 사랑, 순간순간 일어나는 삶에 대한 환희를 담았다. 덕분에 개봉 첫 날부터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슴 속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과 기적과도 같은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감각으로 풀어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심장을 흔드는 감성적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