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리턴'이 답답해? 박진희 진짜 복수를 기대하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15 09: 59

'리턴'이 초반과 달리 아쉬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만큼은 압도적이라 할 수 있고, 앞으로 진짜 복수가 남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최자혜(박진희 분)는 김동배(김동영 분)가 강인호(박기웅 분)의 칼에 찔려 중퇴에 빠진 뒤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결국 독고영(이진욱 분)에게 긴급 체포됐다. 19년 전 자신의 딸을 죽인 악벤져스를 응징하고자 긴 시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던 최자혜의 행보를 놓고 봤을 땐 다소 아쉬운 전개였다. 
최자혜의 정체가 밝혀진 후 캐릭터의 성격이 바뀐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조금 더 강하고 치밀하게 복수를 전개하길 바랐던 시청자들은 매회 터져나오는 최자혜의 눈물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공범인 김동영까지 강인호의 칼에 찔리고, 오태석(신성록 분)은 더욱 악랄해지는 상황이 이어지자 '답답하다',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물론 종영까지는 아직 3번의 방송이 남아있기 때문에 반전 스토리를 전개한다거나 악벤져스를 통쾌하게 응징할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나 태민영(조달환 분)이 의도적으로 경찰에 연행되면서 그의 복수가 시작될 것임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또 긴급 체포가 된 최자혜 역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최자혜에게 또 다른 계획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 김동배를 칼로 찌른 범인으로 강인호를 체포한 독고영의 활약 역시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후반 전개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그럼에도 '리턴'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역시나 배우들의 열연을 들 수 있다.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가끔은 소름이 돋을 정도의 호연을 보여주고 있기 떄문. 특히 박진희는 후반 긴급 투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깊이감 있는 연기 내공을 뽐내며 최자혜라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입혀주고 있다. 악벤져스 4인방과 이진욱, 김동영, 조달환 등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했던 수목극 1위다. 
'리턴'은 시청률 13.7%, 16.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전혀 흔들림 없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했다. 다소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적수없는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 '리턴'이 끝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리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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