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폭행 의혹→정면 반박→법적대응' 18시간 타임라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15 14: 50

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직접 정면 반박에 나선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와 진실게임 2차전에 돌입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흥국이 지난 14일 처음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18시간 만에 직접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A씨가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추가 진실공방도 예상된다.
# A씨, 김흥국 성폭행 피해 주장

14일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에서는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30대 여성 A씨의 주장이 보도됐다. A씨는 '뉴스8'을 통해서 보험설계사로 일했을 2016년 지인을 통해 김흥국을 소개받았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흥국을 만난 2016년 11월 김흥국을 포함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당시 김흥국이 자신에게 많은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자신의 옷이 완전히 벗겨진 상태였고, 김흥국이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는 것.
A씨는 이후 김흥국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 발로 걷지 않았느냐. 이걸 크게 문제 삼아봤자 네가 크게 더 다친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로 좋아서 술자리 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나 동생으로 만나고 싶었다', '내려놓으라' 등의 문자도 받았다고 덧붙여 논란이 확산됐다.
# 김흥국 측 1차 입장
A씨의 '미투(Metoo)' 폭로가 보도된 후, 김흥국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대응에 나섰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14일 뉴스 보도 직후 OSEN에 "김흥국 본인에게 확인 결과 성폭행을 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과거 해당 여성을 만난 적은 있지만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 김흥국 측 추가 입장
이후 김흥국 측은 15일 오전 한 차례 더 입장을 밝히며 강경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OSEN에 "성추행,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고,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가수협회 소속 변호사와 함께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 김흥국, 직접 정면 반박
결국 김흥국이 직접 나섰다. 김흥국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 A씨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먼저 김흥국은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김흥국은 A씨와의 만남과 술자리에 대해서는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 한 잔 했고, 이후 서울시 모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이후로도 A씨가 초상화를 선물하겠다는 등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해왔고,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라며 "A씨가 법적 소송이 걸려 있다며 소송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부터 의도된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흥국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김흥국이 연락을 받지 않자 김흥국의 친구인 C모 사장에게도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흥국 측은 A씨가 주장하고 있는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는 주장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공인으로서 성추문에 휘말린 것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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