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폭행 의혹에 나체 몰카까지…'김기덕 사단', 왜 이러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15 19: 13

'김기덕 사단'이 연이어 성추문에 휘말렸다. 
먼저 '김기덕 사단'의 수장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기덕과 인연 깊은 배우 조재현 역시 성폭력 혐의를 받는 가운데, 김 감독이 양성한 '김기덕 키즈' 전재홍 감독은 찜질방에서 나체 몰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PD수첩'을 통해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의 육성 증언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뫼비우스' 촬영 도중 김기덕 감독이 연기 지도를 빙자한 폭행을 하고, 합의되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했다며 폭행·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이 폭행을 저지른 이유는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폭로하고 나섰다. 김기덕 감독 영화 오디션을 봤다는 B씨는 김기덕 감독이 오디션을 미끼로 불러내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김기덕 감독 영화에 출연했던 여배우 C씨는 김기덕 감독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 출연한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고, 조재현의 매니저 역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밝혀 대한민국에 파문을 일으켰다. 
조재현은 배우 최율의 실명 폭로 등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사실이 폭로됐다. 조재현은 연이은 성추문에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지금부터 피해자 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죽음으로 하차했고, 직접 운영 중이던 수현재컴퍼니 역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재현은 사과 이후에도 'PD수첩'을 통해 여배우를 성폭행 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현재 경찰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 대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기덕 감독, 조재현의 혐의 조사를 위해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 중인 만큼 실제 처벌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서 멈추는 줄 알았던 '김기덕 사단'의 성추문은 전재홍 감독으로 이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재홍 감독은 지난 2016년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이용객들의 나체 동영상 10여 건을 촬영한 혐의(성폭력특별처벌법 위반)로 같은 해 9월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재홍 감독이 피해자 의사에 반해 수 차례 나체 동영상을 촬영했고, 피해자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했다"고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피해자들은 전재홍 감독을 용서하지 않았고, 재판부에 강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홍 감독은 휴대전화를 자주 분실해 상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에서 전 감독이 나체 영상 10여 건을 저장했다가 지운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재홍 감독은 김기덕 사단 출신으로 '풍산개', '살인재능', '원스텝' 등을 연출하며 '김기덕 키즈'로 불려온 만큼 충격은 더욱 크다. 
김기덕 사단을 둘러싼 추악한 성추문은 좀처럼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줄을 잇는 성추문에 '김기덕 사단'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중. 그러나 여전히 '김기덕 사단'은 침묵 중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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