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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대상] 올해의PD상 총파업참여 PD들..눈물과 촌철살인 소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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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MBC, KBS 총파업에 참여한 PD들이 제30회 '한국PD대상'에서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상암 MBC 공개홀에서는 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가 주최하는 제30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MBC 김나진, KBS 박소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시상식 중간 레드벨벳, 더보이즈, 민우혁, 신현희와김루트 등이 화려한 축하 공연을 꾸며 관객들을 호응이 이어졌다.   

TV부문 예능 작품상은 MBC플러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받았다.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KBS2 '쌈, 마이웨이', '김과장'이 공동 수상했다. 

출연자상은 천호진(탤런트 부문), 레드벨벳(가수 부문), 박나래(코미디언 부문), 김생민(TV진행자 부문), 김어준(라디오진행자 부문), 윤주상(성우 부문) 등이 수상했다.
 
KBS2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상을 받은 김생민은 "'영수증'이 나한테 큰 상을 줬다. 얼마 전에 이 상을 받는 줄 알고 있었는데, 여기 올라오니 기쁘고 목에 메인다. 꿈을 꾸는 것 같다. 계속 잘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영수증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뤠잇, 스튜핏이 나한테 큰 상을 받게 해줬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이어 "'영수증'은 자극적이거나, 정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 같은 사람들은 대부분 정답을 모르고 살아간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걸 재밌게 얘기하고 싶은게 영수증이다. 근데 난 이 상을 받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라디오진행자 상을 받았다. 그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수십 년간 난공불락이었던 MBC 라디오를 초토화시켜주신 전직 대통령에게 영광의 3분의1 가량을 드린다. 그리고 유일한 라이벌 손석희를 타방송국으로 쫓아내주신 전직 MBC 사장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여성 MC로는 8년 만에 수상한 박나래는 "이 상을 주신 나와 함께한 PD님, 앞으로 함께할 PD님 감사하다. 지난해 MBC 드라마 '역적'에서 남자 차력사로 출연했는데 사내 역할이라 깜짝 놀랐다. 혹시 격정 멜로 준비하시는 PD님들은 언제든지 연락달라. 격정적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무대에 오른 천호진은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드라마가 끝나기 전이라 마음껏 웃지 못했는데 오늘은 마음껏 웃겠다. 한 사람의 배우가 탄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PD와 배우의 관계가 상하 관계에서 점점 동반자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드라마 후배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후배들을 잘 챙겨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공로상은 지난해 7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박환성, 김광일 독립PD가 받았다. 

김광일 PD의 아내는 "지금도 날 보고 있지? 먼 곳으로 출장을 떠난 당신이지만, 잘 살아왔는지 잘했다고 상까지 주시네. 당신 잘했어. 더 열심히 살아볼게. 한동안 아이들이 당신 찾으며 울었는데 지금 잘 버티고 있어. 앞으로 아이들이 잘 크도록 도와줘. 제 남편 김광일 PD뿐만 아니라 박환성 PD님도 꼭 기억할게요"라며 직접 쓴 편지를 통해 마음 속 말을 꺼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PD상은 MBC 'PD수첩' 제작을 거부한 10명의 PD, KBS 제작 거부 및 파업영상제작 32명의 PD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147일간 파업 관련 영상을 제작하며, 방송의 공정성과 자율성 회복에 틀을 마련했다. 

KBS PD는 "KBS와 MBC가 긴 파업을 마쳤다. 올해는 시청자 분들에게 되돌려 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YTN 동지들께 지지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이번 한국PD대상은 현직PD 106명이 참여해 총 128편의 후보작과 방송인에 대해 심사(예심, 본심)를 진행했다. 올해의 PD상, 실험정신상, 작품상(TV·라디오 부문), 제작부문상, 출연자상, 공로상, 특별상 등 총 29개 부문을 시상했다./hsjssu@osen.co.kr

다음은 제30회 '한국PD대상' 수상자(작) 명단

▲올해의 PD상=MBC 'PD수첩' 제작거부 PD들, KBS 제작거부 및 파업영상제작 PD들
▲출연자상=천호진(탤런트 부문), 레드벨벳(가수 부문), 박나래(코미디언 부문), 김생민(TV진행자 부문), 김어준(라디오진행자 부문), 윤주상(성우 부문)  
▲공로상=故 박환성 김광일 독립PD
▲특별상=극동방송 최종화

TV부문
▲작품상 시사·다큐부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몸통은 응답하라-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작품상 교양·정보부문 독립PD협회='SBS스페셜-서번트 성호를 부탁해' 2부작
▲작품상 드라마부문=KBS '쌈, 마이웨이', '김과장' 
▲작품상 예능부문=MBC플러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작품상 독립제작부문 독립PD협회='KBS 다큐공감-설기획 '섬친구'
▲작품상 지역정규부문=TBC '꿈꾸는 운동장 두두두' 
▲작품상 지역특집부문=MBC충북 '소야곡'
▲작가상=KBS 황금빛 내 인생' 소현경
▲기술상=EBS 정승희
▲음악효과상=OBS 정지용
▲촬영상=EBS 홍의권
▲미술상=EBS 안현정
▲실험정신상=MBC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라디오부문
▲작품상 시사·교양·드라마부문=tbs '가슴에 담아온 작은 목소리' 
▲작품상 음악·오락부문=KBS '세상의 모든 음악' 
▲작품상 특집부문=KBS 카자흐스탄 고려인 정주 80주년 특집 '바람의 세월, 아직 끝나지 않은 유랑'
▲작품상 지역정규부문=울산 MBC '이관열, 이남미의 확 깨는 라디오'
▲작품상 지역특집부문=울산극동방송 '중독, 어딕션'
▲작가상=MBC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박금선
▲실험정신상=국악방송 Interview-Sic 다큐멘터리 '들려오는 것들'

[사진] OSEN DB. 프로젝트 부, 각 방송사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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