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옥같은 24시"..김흥국, 성폭행 의혹→강력 부인→통편집 위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15 19: 32

가수 김흥국이 지옥과 같은 24시를 보내고 있다. 보험설계사 A씨의 폭로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뒤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통편집 될 위기에 빠진 것. 김흥국과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 이는 누구일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 14일 MBN '뉴스8'에서 공개된 보험설계사 A씨의 인터뷰로 인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A씨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김흥국의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만취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깨어나 보니 호텔이었고 김흥국과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A씨는 "김흥국이 불교 얘기를 하며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 '남녀 관계라기 보다 서로 사업적으로 도울 수 있고 가끔 술도 먹고 식사도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면서 그로부터 한 달 뒤, 김흥국에게 두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흥국은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다음날인 15일 소속사 측이 OSEN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고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가수협회 소속 변호사와 함께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김흥국은 1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 한 잔 했고, 이후 서울시 모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A씨가 초상화를 선물하겠다는 등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해왔고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 A씨가 법적 소송이 걸려 있다며 소송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부터 의도된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면서 김흥국이 A씨의 연락을 받지 않자 김흥국의 친구인 C모 사장에게도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A씨와 김흥국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에 대한 진실은 기나긴 진실공방을 통해 가려질 전망. 그러나 김흥국의 경우, 당분간 방송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가 출연 중인 TV조선 '성공의 한 수' 측에서는 15일 OSEN에 "현재 제작진이 김흥국의 방송 분량에 대해 논의 중이다. 통편집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지만 오늘(15일) 논의가 마무리되어야 확실하게 결정될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투 운동'에 관련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담이 될 터다.
이에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김흥국에게 지난 24시는 지옥과 같은 순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흥국과 A씨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치열한 법적공방을 통해 밝혀질 진실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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