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아이버슨’ 박경상, 4쿼터 제대로 미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19 21: 01

결정적인 순간 박경상(28, 현대모비스)이 터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8-77로 물리쳤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를 1승 1패로 돌렸다. 두 팀은 21일 안양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71-59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낙관했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4쿼터 잠잠했던 전성현과 한희원이 동시에 터지기 시작했다. 큐제이 피터슨의 속공까지 터진 KGC가 71-77까지 맹추격했다.

해결사는 박경상이었다. 박경상은 4쿼터 중반 개인기에 의한 점프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현대모비스의 속공에서 박경상은 양희종의 5반칙까지 이끌어내며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마산고의 아이버슨’이란 별명을 얻을 때 못지않은 대활약이었다.
박경상은 4쿼터에만 7득점을 뽑아내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이날 박경상은 16점을 폭발시키며 이대성(22점, 5어시스트)과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승부처에서 박경상이 양동근(10점) 몫까지 제대로 터졌다.
플레이오프에서 의도치 않은 미친 선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박경상의 깜짝 활약은 현대모비스에게 1승 이상의 수확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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