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지완, "좋으면서도 불안한 게 시범경기"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0 06: 07

"좋으면서도 불안한 게 시범경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그래도 결과가 잘 나와 기분좋다". 
나지완(KIA)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9일 현재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의 괴력을 발휘중이다. 16일 광주 넥센전과 17일 대구 삼성전서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기도. 2008년 데뷔 후 시범경기 타격감이 이만큼 좋았던 건 처음이다.
그는 "좋으면서도 불안한 게 시범경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그래도 결과가 잘 나와 기분좋다.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고 있어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페이스가 너무 좋다보니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우려보다 기대가 더 되는 게 솔직한 마음.

나지완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중인 비결에 대해 레그킥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그킥할 때 반 템포 빨리 잡는다. 지난해 타격 자세에서 수정하는 과정인데 거의 완성된 것 같아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다. 타이밍을 잡을 때 늦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레그킥을 할 때 다리를 재빨리 들고 힘껏 찬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 자세라는 게 조금이라도 바꾸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캠프 때 준비했던 부분이 나름대로 잘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된 나지완은 '베테랑 선수'라는 표현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워낙 형들이 많아 중간 위치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KIA 타이거즈. 나지완은 올 시즌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제는 이기는 방법을 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패배 의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KIA의 주축 타자로 활약중인 나지완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100타점 고지를 밟지 못했다. 2013년 96타점을 달성한 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 나지완은 "올 시즌 타점에 사활을 걸 생각이다. 100타점 이상 달성한다면 팀과 개인 모두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