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70년대생 타자' 박한이와 박용택의 위대한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0 06: 11

KBO리그의 마지막 70년대생 타자인 박한이(삼성)와 박용택(LG)이 올 시즌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으나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2할6푼3리(118타수 31안타) 4홈런 14타점 14득점에 그치며 대기록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팀내 최고참이 된 박한이는 지명타자 후보 0순위. 박한이의 방망이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 세대 교체의 거센 물결을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기세다. 
박용택은 쌍둥이 군단의 심장과도 같다. 지난해 역시 타율 3할4푼4리로 타율 5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야말로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주장 중책을 맡은 박용택은 "요즘 10개 구단 전체적으로 조금 더 젊고 어린 친구들을 미는 분위기가 있다"며 "불혹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로 알고 있다. LG 잘 이끌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 3000루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0경기까지는 17경기, 3000루타까지는 127루타가 남아 있다. 그리고 공식 시상 기록은 아니지만 개인 통산 2100안타 또한 가시권에 있다. 앞으로 안타 42개만 추가하면 된다. 올 시즌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박한이는 "기록이라는 게 야구의 우선 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하나 하나가 기록이다. 계속 뛰다 보면 하나씩 세울 수 있다. 그렇게 기록을 달성해 나가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박용택은 올해 역대급 기록을 연달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15차례에 걸쳐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해왔다.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한다면 역대 9번째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물론이고 현재 2225안타로 양준혁의 통산 최다 안타(2318)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이와 함께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 또한 개인 통산 200홈런 5개 남겨두고 있다. 박한이와 마찬가지로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 또한 올 시즌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what@osen.co.kr
[사진] 박한이-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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