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키스' 측 "대사 도용 논란, 제작진 실수..이훤 시인에 사과 표명"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20 11: 31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이 대사 도용 논란에 대해 "전적으로 제작진 실수라 이훤 시인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한 관계자는 20일 OSEN에 "배유미 작가는 대본에 대사의 출처를 '이훤 시인'의 시집임을 기재했었다"라며 "이를 밝하지 못한 건 제작진의 실수이다. 시인 측에 사과의 뜻을 표명했고, 추가 작업으로 다시보기와 재방송에선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훤 시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엔딩 장면 캡처본과 함께 "문장을 도둑맞았어요. 엔딩에 대사로 사용된 문장들은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한 시"라며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용하셨더군요. 인용도 아니고 대사로요. 두 문장이니 짧은 독백으로 소비하셔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런 식의 도용은 정말이지 괴롭다. 방송작가라면 창작하는 이의 마음을 뻔히 아실 텐데 어찌 다른 창작자의 문장을 아무렇게나 가져다 쓰시는지”라고 토로했다.
시인이 지적한 문장은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의 결혼식 장면에서 등장한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다. 이는 감우성의 내레이션으로도 등장한다. 하지만 대본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출처를 기재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parkjy@osen.co.kr
[사진] '키스 먼저 할까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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