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힐만 감독, “김광현, 매 경기 체크… 선수 느낌이 가장 중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0 12: 25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에 대한 관리 대책을 어렴풋이 드러냈다. 큰 틀의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결국 수시로 김광현의 상태를 체크하며 불안요소의 싹을 미리 자르겠다는 생각이다.
힐만 감독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로 나설 김광현의 관리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매달린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최고 152㎞의 강속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힐만 감독과 SK는 부상이 있었던 만큼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일단 투구이닝을 110이닝 정도에 제한하는 플랜은 나왔다. 110이닝, 2000구 정도의 투구수를 기준으로 잡고 김광현의 상태를 체크하며 계획을 수정해 나간다. 여기에 등판 후 김광현의 팔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며 유동적으로 김광현의 등판 일정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김광현이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낀다면 곧바로 투구가 중단된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큰 어려움 없이 재활을 진행한 것 같다”면서도 “등판 뒤 24~48시간까지의 몸 상태와 선수의 느낌을 트레이닝 파트 및 코칭스태프와 확인할 생각이다. 여기에 투구수와 이닝수 확인이 두 번째다. 또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확인할 것이다. 의학적으로 패스트볼이 팔꿈치에 더 무리를 준다고 한다. 네 번째는 득점권 상황, 실점 위기 상황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의 투구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김광현의 올해 예상 이닝수를 조절하겠다는 심산이다. 힐만 감독은 “투구수 관리는 앞선 네 가지 프레임에 달려있다. 그 숫자 자체도 변수가 많다”고 확정짓지는 않으면서도 “계속 인내심을 가지고 위 4가지 기준을 확인하고 평가하겠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욕심을 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도 밝혔다. 힐만 감독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커리어를 길게 쌓아가고자 하는 의지 또한 감독이 고려를 해야 한다. 김광현은 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원하고 본인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아시안게임 참가도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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