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8이닝 2자책 8K’ 김광현, 개막 준비 마무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0 13: 42

모처럼 홈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30·SK)이 무난한 시범경기 투구 내용과 함께 복귀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광현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 심우준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흠 잡을 것이 많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팔꿈치 수술 후 1년간 재활을 한 김광현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그리고 지난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최고 152㎞의 강속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광현은 14일 경기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날까지 시범경기 8이닝에서 2자책점만을 허용했다. 8이닝에서 삼진은 8개를 잡아내는 등 선전했다.

이날은 쌀쌀한 날씨 탓에 구속보다는 제구와 전체적인 로케이션, 그리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배합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최고 137km가 나온 슬라이더로 여러 차례 삼진을 잡아냈다. 그 외 커브(4구)와 투심패스트볼(3구)을 던졌다. 
1회는 위기를 넘겼다. 1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로하스의 3루 강습 타구를 최정이 처리하지 못해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윤석민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냈다. 146㎞ 빠른 공에 윤석민의 방망이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2회에는 선두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146㎞ 빠른 공에 역시 황재균의 방망이가 밀렸다. 이어 유한준은 3구 삼진 처리했다.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135㎞ 슬라이더로 유한준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강백호 또한 2B-2S에서 바깥쪽 꽉 찬 146㎞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는 1사 후 박기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심우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며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슬라이더를 테스트했고, 결국 박경수와 로하스를 모두 변화구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비교적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25일 롯데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로 내정된 김광현은 이날 3이닝 50개 정도의 투구를 할 예정이었다. 3회까지 41개를 던진 김광현은 공격적인 승부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김광현은 4회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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