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러다 역풍 맞을라"…육지담, 대체 왜 이러지?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22 10: 42

매우 화나 보이는데 대체 무엇 때문에 화가 나 있는지 알 수 없다. 대중은 물론이거니와 때아닌 '저격'을 받은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도 그 이유를 모르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SNS 활동을 그만둔 육지담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21일 올라온 글에서 육지담은 미국 LA에서 자신을 태우고 공항에 가려 했던 몇 십 대의 차가 있었고, '강다니엘 논란'이 터졌을 당시 가수 제시 에일리, YMC 관계자, CJ E&M(이하 CJ) 관계자 등이 자신의 연락을 다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육지담은 "강다니엘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YMC와 CJ는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짰다. 2월 16일 한국에 돌아온 이후 병원에 몸을 숨긴채 살아왔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YMC와 CJ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를 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CJ와 YMC엔터테인먼트는 그야말로 '어리둥절' 상태다. CJ의 경우 지난해 말 계약해지 이후로 육지담과 컨택이 없었고, YMC의 경우 단 한 번도 육지담과 연락한 바 없는데 대체 뭘 사과해야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무엇을 사과하길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소속 아티스트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공식입장이 양측의 황당함을 대변한다. 
육지담은 CJ와 YMC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자신이 화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입 열고 있지 않다. 계약해지 당시 CJ 관계자의 말을 녹음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비문 투성이 글에 증거 없는 주장, 논점 없는 저격 등 육지담의 횡설수설 주장은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다. 
대중의 반응도 예전과 다르게 싸늘하다. 지난달 불거진 강다니엘 논란 당시 육지담을 옹호하던 일부 여론도 등을 돌렸다. 증거없이 저격만 일삼지 말고 차라리 깔끔하게 기자회견 하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전 소속사 저격을 위해 화제성 있는 인물과의 과거 친분을 폭로한 것이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으니, 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J E&M 측은 육지담의 전 소속사로 지난해까지 함께 동고동락했었던만큼, 21일 블로그 사태가 터졌을 때도 육지담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공식입장을 정리,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육지담이 전 소속사를 상대로 증거없는 저격과 비방을 계속 일삼는다면, 전 소속사 역시 법적대응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YMC는 가만히 있다가 돌연 얻어맞은 상황이다.
육지담이 정말 억울한 상황에 놓여있다면 증거를 공개하고 언론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며 제 상황을 정확하게 거론해야 한다. 만에 하나 그럴 생각 없다면 여기서 멈춰야 한다. 역풍을 맞는다면, 현 상황에서 육지담은 씻을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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