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7년의 밤’ 장동건 “M자 탈모, 감독님 제안...농담하는 줄”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3.22 11: 59

잘생김의 대명사 배우 장동건이 파격변신과 함께 소름돋는 악역으로 돌아왔다.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동건은 극 중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로 분해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매일 면도칼로 머리를 밀며 만든 깊은 M자 탈모 머리로 파격 변신을 한 그는 섬뜩하면서도 소름 돋는 감정 연기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장동건은 2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대해 장동건은 “면도를 매일 해야 했다. 촬영할 때마다. 수염처럼 하루만 지나도 까맣게 올라온다”며 회복되는데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데 머리를 내리면 가려지는데 머리를 이렇게 짧게 하고 못 다녔다. 몇 달 걸린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처음에 그 헤어라인은 감독님이 제안하셨는데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테스트를 했는데 거울 속 모습을 보니까 낯설어 보였다. 저 같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오영제라는 캐릭터에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괜찮겠다 싶었다. 외적인 것이 연기를 하는데 편안해지는 경험을 한 게 ‘친구’를 찍을 때도 그랬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조폭들이 입을 법한 양복을 입고 테스트를 하는데 거울 앞에 섰을 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동건 씨는 가면을 쓰면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동의가 됐다. 그 머리로 10개월 정도 있으니까 나중에는 그게 저 같았다. 전혀 이상한 느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동건은 언론시사회에서 액션 장면 촬영 중 귀 부상을 당해 40바늘을 꿰맸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사실 1cm 정도 찢어졌는데 진짜 40바늘을 꿰맸다. 의사선생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웃음) 난간 같은 데에 부딪혔는데 되게 아프더라. 피가 나서 조금 찢어졌나 했는데 관통이 돼서 속이 보이더라. 이런 부상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나이 때문에 허리 다치거나 골반 다치면 평생 후유증으로 남는 데 이런 것은 아물면 되니까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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