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VR 영화"...'기억을 만나다' 서예지X김정현, 애틋 로맨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2 19: 09

서예지, 김정현이 세계 최초 VR 영화 주인공으로 나섰다.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에서는 영화 '기억을 만나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곽경택 감독, 구범석 감독을 비롯해 주연 서예지, 김정현이 참석했다. 
'기억을 만나다'에는 충무로 청춘스타 서예지, 김정현이 첫 커플로 호흡을 맞춰 애틋한 첫사랑의 감성을 선사한다. 두 사람과 함께 동현배, 배누리 등도 출연한다. 

2013년 tvN '감자별 2013QR3'로 데뷔한 서예지는 영화 '사도', KBS2 '화랑', OCN '구해줘' 등에 출연했다. '초인' '내일의 시간' 등 장단편 영화에서 활약했던 김정현은 지난해 KBS2 '학교 2017'에 출연했고, 현재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출연 중이다. 
서예지는 "처음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보고 설레기도 했고, 긴장되기도 했다. 시놉시스를 보고 카메라 하나로 배우를 공존하도록 만드는 현장이 신기했다. VR 영화를 우리가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가 먼저 하게 됐다. 글을 쓰신 작가님이 예전에 내가 출연한 시트콤 속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하시더라. 그 부분을 연기해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며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김정현은 "내 나이 또래 로맨스 장르라서 좋았다. 그때 VR 카페에서 게임을 접했는데 호기심이 생겼다. 세계 최초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세계 최초 VR 영화답게 일반 촬영장과 달랐던 '기억을 만나다'. 카메라를 360도 펼쳐놓고 찍어야하기 때문에 감독을 포함해 배우들도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서예지는 "동그란 카메라에 다른 카메라가 굉장히 많이 부착돼 있더라. 그리고 액션이 들어가면 모든 스태프가 다 사라져야 했다. 제일 아쉬웠던 건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모니터에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로지 감독님만 믿고 사람 대 사람으로 OK 사인을 받았다. 배우만 두고 모든 게 사라진 환경에서 연기하니까 NG인지, OK인지, 감정을 더 가져가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게 어려웠다. 그 외에는 비슷한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현재 VR 영화 시장은 시작 단계라서 부족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다. 별도의 기계를 착용한 뒤 봐야하고, 화면이 깨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구범석 감독은 "픽셀이 깨지는 등 심적으로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있다. VR 장르 자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360도를 구현하되,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놓치게 되는 디테일한 부분도 있다. 향후 하드웨어가 개발되고, 카메라, 상영기기도 발전해야 한다. 대중의 기대치는 높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춰야 할 것 가다. 아직은 시장이 초입 단계라서 부족한 점이 존재하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한 곽경택 감독은 "개인적으로 데뷔작을 찍을 때 국내 최초로 아비드 디지털 편집기를 썼고, '친구'를 할 땐, 현장 편집기를 처음 가져와서 써봤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 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기 가득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 분)의 아릿한 첫사랑을 그린다. 세계 최초 VR 4DX 로맨스 영화다.
360도 시야각의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VR 기술과 입체적 움직임, 바람, 향기 등 오감체험을 제공하는 4DX 상영시스템이 결합한 최초 시도의 작품이다. 여기에 곽경택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황금나침반' 등 할리우드에서 기술감독으로 활동한 구범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 높은 VR 영상을 만들었다./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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