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태임, 임신·결혼이 만든 은퇴 소란이 아쉬운 이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22 20: 31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이태임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이태임은 지난 19일 SNS를 통해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태임입니다. 그동안 너무 뜸했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이태임은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 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이태임의 연예계 은퇴 선언은 소속사와도 논의 없는 일방적인 은퇴 통보로 논란을 키웠다. 소속사 측은 "이태임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이렇게 글을 올릴 줄은 몰랐다"고 전전긍긍했다. 심지어 이태임은 소속사는 물론, 가족들과도 연락을 두절한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러운 연예계 은퇴 선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이태임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지 3일만에 그 미스터리가 풀렸다. 이태임은 임신과 결혼으로 연예계 은퇴를 결정했던 것. 이태임은 최근까지 MBN 예능 '비행소녀'에 출연해 "연애를 안 한 지 6년이 넘었다"고 밝혔지만, 사실 지난해 말부터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 중이었고,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연예계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이태임은 일방적인 은퇴 선언 3일 후인 지난 21일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소속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태임과 소속사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이태임은 위약금을 내고 약 1년 가까이 남은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을 정리, 해지했다. 이태임 측은 OSEN에 "이태임과 예비 남편은 지난해 말쯤부터 연애를 시작했고, 현재 이태임은 임신 3개월 째다. 두 사람은 출산 후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임의 예비 남편은 연상의 M&A 사업가로, 자세한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태임 소속사 관계자는 "이태임이 일반인인 예비 남편을 걱정해 끝까지 신상에 대해 밝히길 꺼려했다. 상대가 일반인인지라 혹여나 피해가 갈까 말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을 아꼈다. 
이태임이 소속사에 임신과 결혼 사실을 알리면서 이태임을 둘러싼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해프닝은 대충 정리가 된 모양새. 그러나 갑작스러운 은퇴 이유가 결혼과 임신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분명히 있다. 많은 여자 배우들이 임신과 결혼이라는 경사를 맞이하지만, 모두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자신의 SNS에 경사를 직접 알린 후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태임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평범한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 후, 결혼과 임신 소식을 알리며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태임이 '비행소녀'에 출연해 "열심히 하면 길이 있는 것 같다. 포기 안 하고 열심히 해야지"라고 배우의 각오를 다지고, "6년 동안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비혼을 예상했던 것이 불과 4개월 전이다. 이태임은 갑작스러운 신상 변화로 혼란을 겪었던 것일까, 혹은 자신의 과거 발언과는 전혀 다른 행보가 부끄러웠던 것일까. 무엇이 됐든 이태임의 연예계 은퇴 선언을 둘러싼 소동은 경사에도 마지막까지 소란스러워 아쉽기만 하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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