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박기원 감독, "꼴찌에서 올라온 끈기 통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22 21: 56

대한항공이 2년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5-22, 32-30) 역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으며 2승1패로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지난 시즌에 이어 박기원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으며 챔프전 우승이 좌절됐지만 설욕 기회가 왔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정규리그 때 꼴찌부터 어렵게 올라온 끈기가 플레이오프에도 통한 것 같다. 1세트를 내줬지만 우리 수준의 배구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선수들이 지금 서로를 믿고 있다. 그 리듬이 합쳐져서 끈기 있게 온 것 같다"고 챔프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곽승석과 황승빈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박기원 감독은 "곽승석은 리듬 체인지 서브가 좋았다. 서브 기술이 좋아 리듬을 빠르게, 느리게 바꿀 수 있다. 그게 잘 통했다"며 "황승빈도 사이드 토스가 정확하다.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주전으로 뛰고도 남을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년 연속 챔프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박기원 감독은 "작년에 우리가 현대캐피탈에게 진 가장 큰 이유가 체력이었다. 정규시즌이 어렵게 가면서 우리가 계산해 놓은 체력 계획이 어긋갔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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