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5주년①] 파일럿→MBC 新간판예능..'나혼자산다' 성장史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23 16: 30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명실 공히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으로 성장한 ‘나 혼자 산다’의 5년을 되돌아본다.
MBC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2월 10일 설특집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노홍철, 김광규, 이성재, 김태원, 한상진, 데프콘, 서인국이 홀로 사는 생활을 솔직하게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화려할 것 같았던 스타들의 외롭고도 평범한 홀로 라이프가 공감을 얻었고, 서로 자취 아이템 정보를 교환하기 바쁜 7명의 모습은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높은 화제성으로 정규 편성 티켓을 잡은 ‘남자가 혼자 살 때’는 ‘나 혼자 산다’라는 이름으로 2013년 3월 22일 정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파일럿에 등장했던 멤버들 대부분이 정규 멤버로 합류했다. 지금의 ‘무지개 모임’은 이 때 만들어졌다. ‘회원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서로의 생활 방식을 존중하고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기획 의도가 함축된 호칭이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 혼자 산다’는 호칭만 봐도 알 수 있듯, 결혼에 뜻이 없는 독신주의자부터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해 결혼을 하지 못한 솔로, 기러기 생활을 하는 아빠 등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를 조명하며 ‘존중과 공존’을 역설했다. 이미 리얼 예능은 차고 넘쳤지만, 1인가구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나 혼자 산다’는 기획 의도도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리고, 신선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얻으며 마니아층을 쌓기 시작했다.
원년 멤버는 1대 회장 노홍철을 비롯, 이성재, 김태원, 데프콘, 서인국, 김광규, 이태곤이 있다. 2015년에는 전현무가 2대 회장으로 선출되고, 육중완, 김용건, 강남, 김동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용건은 여전히 ‘나 혼자 산다’의 대부로서 특별한 기념일에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육중완은 ‘나 혼자 산다’ 최초로 결혼 후 탈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최초의 여자 고정 회원은 황석정이다. 황석정은 넘치는 정과 특유의 호탕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국주, 한채아도 ‘나 혼자 산다’를 거쳐간 여성 회원들. 김동완을 비롯해 양요섭, 장우혁 등의 아이돌 회원들도 다수였다. 비연예인 회원은 기안84가 최초였다. 웹툰 작가인 기안84는 2016년부터 회원으로 등록, 지금까지 ‘나 혼자 산다’를 지키고 있다. 
꾸준히 사랑을 받았던 ‘나 혼자 산다’는 특히 2017년 지금의 멤버들이 모여 케미를 발산하면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헨리는 러브라인부터 ‘얼간이 3형제’ 케미까지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나 혼자 산다’의 일상을 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회원들의 토크가 신의 한 수였다. 
덕분에 ‘나 혼자 산다’는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프로그램상과 함께 8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2017년은 ‘나 혼자 산다’의 해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제는 누가 뭐래도 MBC의 새로운 간판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5년 새, 파일럿 프로에서 MBC 간판 예능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 
‘나 혼자 산다’는 2018년에도 꾸준히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는 중이다. 특히 무지개 회원인 전현무와 한혜진이 실제 커플이 되면서 더욱 ‘나 혼자 산다’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비하인드 편은 15% 시청률을 돌파하기도 했다. 5주년을 맞아 ‘장수 프로’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나 혼자 산다’가 과연 ‘무한도전’처럼 장수 간판 예능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