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만큼 핫한 해명"…'욕설논란' 워너원, 전무후무한 누명탈출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23 07: 20

논란만큼, 해명도 '핫'했다. 
그룹 워너원이 스타라이브 방송사고로 불거진 욕설 및 19금 단어 사용논란에서 빠져나왔다. 팬들이 직접 음성분석을 의뢰해 오해를 풀게 한 전무후무한 논란 탈출이었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컴백일에 맞춰 진행한 스타라이브에서 때아닌 욕설논란에 휘말렸다. 방송 전 스탠바이 상황에서 사담이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하성운이 욕설과 19금 단어를 내뱉었다는 루머가 퍼진 것. 

소속사는 즉각 공식입장을 통해 "실제 사용되지 않은 말이 확대 재생산돼 안타깝다"며 루머를 부인했으나, 퍼져나가는 오해를 막을 순 없었다. '프듀2'를 통해 전국민적 아이돌로 떠오른 워너원을 향한 여론 역시 하루아침에 차가워졌다. 황금기를 예고한 워너원의 신곡 컴백일에 발생한 사건이라 화제성은 더욱 컸고, 비난 여론 역시 배로 거셌다. 
이에 하성운의 팬들은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논란이 된 영상을 제출, 음성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논란이 된 발언이었던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 욕설, '대X각'이라는 단어는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이정수 소장은 22일 OSEN에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는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다', 욕설은 기계음, '대X각'은 '대따해라', '대답해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정수 소장의 분석결과표는 팬들에 의해 온라인 상에 공개됐다. 
나흘간의 오해와 루머에 시달리던 워너원은 음성분석 결과표를 통해 여론을 다시 돌려세웠다. 욕설이나 19금 단어가 아예 없었던 걸로 판단된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나온만큼 거세게 몰아치던 비난여론도 단숨에 가라앉았다. 
대개 논란이 불거지면 직접 해명을 하더라도 그 해명이 큰 화제 얻지 못하고 묻히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음성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이끌어냈다. 핫했던 논란만큼 해명도 핫하게 이뤄진 셈이다. 
팬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워너원은 가장 독특한 방식으로 오해와 누명을 벗게 됐다. 향후 워너원이 나흘간의 '액땜'을 딛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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