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종영②]중간투입 박진희, 탄탄한 연기력‥봉태규 재발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3.23 06: 51

중간투입된 박진희가 역시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엔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리턴'에서 매회마다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만들었던 봉태규의 광기어린 연기는 막판까지 강렬했다. 
22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에서 서준희(윤종훈)가 독고영(이진욱)에게 별장에 친구들을 모두 불러서 19년전 범행을 자백받아 녹음하겠다고 했다. 
서준희가 김학범(봉태규), 오태석(신성록)을 불러들였다. 김학범과 오태석은 김병기 살인사건으로 날이 서 있었다. 학범이 "네가 죽였는데 나한테 누명을 씌워?!"라며 죽이겠다고 했다. 총을 꺼내들었고 태석과 몸싸움이 붙었다. 이를 지켜보던 서준희가 결국 둔기로 학범을 살해했다.  

오태석은 김학범이 죽은 것에 안도했지만 1개월 후, 서준희가 별장에서 모든 내용을 녹취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최자혜(박진희)가 인터넷방송을 통해 로마숫자 연쇄살인사건의 진실과 악벤져스의 실체를 공개했다. 
최자혜는 9세 여아가 바닷가에서 죽은채 발견됐다고 했다. 살아있는 아이를 바다에 익사시켰다고 했다. 가해자들은 당시 13세 소년으로,  상류층 네명은 처벌받지 않고 힘이 없던 태민영만이 최고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서 이 가해자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저지른 악행 영상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최자혜는 "저는 1999년 11월4일 사건으로 딸을 잃은 엄마입니다. 법을 이해할 수 없었고 부당했고 억울했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곤 법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운 좋게 법관이 되었지만 약자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전 세명을 죽인 살인범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이있습니다. 심판을 받으면 이후 다시 심판을 받지 않는 법입니다. 저는 세명을 죽였지만 법적 증거가 없어서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습니다. 법을 잘 아는 제가, 법의 맹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리턴쇼 시청자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은 법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법망을 빠져나갈 것으로 기대했던 오태석. 하지만 최자혜의 폭로에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지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복수를 마친 최자혜가 19년전 아이를 잃었을 때를 회상했다. 횟집에서 일을 하며 어렵게 9세 딸아이를 키웠다. 하지만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로 인해 아이는 죽었다. 최자혜의 몸에는 로마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총 4병이었던 약물 로쿠로니움병의 마지막 병은 최자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사용됐다. 
최자혜는 바다에 빠졌다. 뒤늦게 독고영이 도착했지만 이미 늦었다. 독고영은 "마지막 희생자, 당신이었어?"라며 안타까워했다. 방송말미 최자혜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을 만났고 꼭 안아줬다. 
이날 방송에서 박진희는 모든 진실을 밝히며 묵직한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했다. 또한 목숨을 끊는 그 순간 모든 것에서 해방된 섬세한 연기로 숨죽이게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봉태규의 광기와 분노의 열연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SBS 수목드라마 '리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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