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도류는 2배 적응시간 필요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3 06: 02

 투타 겸업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는 투수와 타자 모두 고전 중이다.
일본 언론은 "이도류가 적응하는 데는 2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초조할 필요는 없다"고 위안했다. 하지만 개막까지 시간 여유가 없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매체 넘버는 "오타니의 개막은 마이너인가"라며 "투수로는 미끄러운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딱딱하고 가파른 마운드에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제구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다. 타자로는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는 미국 언론 분위기도 전했다.

매체는 "이도류를 조정하는데 일반적인 연습 기간이 부족하다"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오타니에게 약 6주의 스프링캠프 기간은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는 시범경기 동안 많게는 6~7경기 등판한다. 캠프 시작부터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10회 정도 한다. 매일 캐치볼을 하면서 공을 마운드에 적응해 간다. 타자는 매일 배팅 연습을 하고, 시범경기에서 60~80타수에 들어선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투타 성적 (22일 현재)
투수= 4경기 8⅓이닝 19피안타(4피홈런) 17실점(15자책) 3볼넷 19탈삼진 ERA 16.20
타자= 10경기 28타수 3안타 0홈런 1타점 3볼넷 9삼진 타율 1할7리 
매체는 "다르빗슈와 다나카를 비롯해 과거 일본인 선발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공을 던지고(캐치볼 포함) 적응의 벽과 싸웠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도 매일 방망이를 치고, 메이저리그 투수의 타이밍에 맞춰갔다"고 언급했다. .
그런데 '이도류' 오타니는 같은 환경이 아니고, 일반 선수들의 절반 밖에 훈련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하고 있다. 최대 5경기 밖에 안 된다. 타자를 겸하느라 불펜 피칭 횟수도 적다는 것이다. 투수로 등판하느라 타자로는 일주일에 2~3경기 정도 출장한다. 
오타니는 23일 불펜 피칭을 하느라 LA 다저스전에 타자 출장은 쉰다. 24일은 등판일 전날이라 휴식, 25일 애리조나 상대로 선발 투수로 출장한다. 선발로 던진 다음날에도 휴식. 타자로는 오는 27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다시 출장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이후 6일 만에 타자로 나서게 된다. 
22일 현재 대부분 에이스급 선발들은 5경기 20이닝 정도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4경기 8⅓이닝에 그치고 있다. 또 타자는 벌써 60타수까지 기록 중인 선수들이 있지만, 오타니는 아직 28타수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시간이 오타니의 부진을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적응하게 할까. 매체는 "투구 이닝과 타석 수가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숫자가 되려면 오타니에게 플러스 2주의 시간을 유예해야 한다. 마운드에서 충분한 투구와 타석에서 빅리그 투수의 공을 상대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개막 엔트리를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오타니의 반전 드라마를 응원했다. 매체는 "야구라는 스포츠는 '공 1개'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투타 모두 '1구'에서 빛이 비춰 순식간에 적응할 수도 있다"며 "메이저리그 통산 3080안타의 레전드 이치로는 '세계적인 재능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며 오타니가 그런 재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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