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대어 즐비' 예비 FA, 'FA로이드'에 춤출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3 06: 20

2018년 'FA 로이드' 효과를 보게되는 선수가 누가될까.
올 시즌이 끝나면 역대급 FA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를 다투며 꾸준한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다. 양의지는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라는 늦은 순번으로 입단했지만, 경찰청 제대 후 타격과 수비 모두 기량이 꽃폈다. 3할 타율에 20홈런을 때릴 수 있는 확실한 타격과 함께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리드 역시 노련해 '곰 같은 여우'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팀이 많은 가운데 양의지를 향해 이미 많은 구단이 시장에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SK 이재원 역시 포수가 부족한 팀에서 노릴 수 있는 자원이다. 2할 중·후반을 꾸준히 칠 수 있는 정확성과 함께 두자릿수 홈런을 생산하는 힘까지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카드로 꼽히고 있다.
3루수 카드도 풍부하다. 한화 송광민과 NC 모창민, 지난해 1일이 부족해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넥센 김민성도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로 꼽히고 있다.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3할 타율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황재균이 kt와 4년 총액 8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가치도 높을 전망이다.
'FA 재자격 선수'로 눈을 돌리면 대어급 선수가 더욱 늘어난다. SK 3루수 최정은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확실한 장타력을 뽐냈다. 2014년 첫 번째 FA 계약 당시 4년 총액 86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당시 FA 역대 최고 금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장원준(두산)과 윤성환(삼성) 역시 '꾸준함'을 앞세워 검증된 카드로 꼽히고 있다. 장원준은 2014년 4년 총액 84억원에 두산과 계약을 맺은 뒤 지난 3년 동안 86경기 41승27패 518이닝 평균자책점 3.51의 우수한 성적으로 마운드 한 축을 지켰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장원준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삼성 윤성환 역시 매시즌 두자릿수 승리와 함께 180이닝 정도를 꾸준하게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30대 후반으로 향해가는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유일한 토종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LG에 '무한 사랑'을 이야기한 박용택도 FA 자격을 취득한다. 팀을 떠날 확률은 적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과 함께 세 번째 FA 자격 취득은 박용택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용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아 신청을 미뤘다. 그만큼 절치부심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상수(삼성)를 비롯해 최진행(한화), 이보근(넥센), 송창식, 윤규진(한화), 박경수(kt) 등 준척급 선수도 올 시즌 'FA 로이드' 효과를 통한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 bellstop@osen.co.kr
▲ 2019 예비 FA 명단
KIA(3명) : 임창용, 김진우, 서동욱
두산(2명) : 양의지. 장원준
롯데(3명) : 이명우, 이정민, 노경은
NC(1명) : 모창민
SK(2명) : 최정, 이재원
LG(1명) : 박용택
넥센(3명) : 김민성, 이보근, 김태완
한화(5명) : 이용규, 송광민, 송창식, 윤규진, 최진행
삼성(5명) : 윤성환, 박한이, 김상수, 장원삼, 손주인
kt(3명) : 박경수, 박기혁, 금민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