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우찬, "선발은 아직...몸상태 100% 아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23 09: 00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의 선발 시점은 언제일까.
차우찬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 속도가 늦었다. LG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으로 윌슨-김대현-소사-임찬규-임지섭으 순서로 정했다. NC 2연전에 윌슨-김대현, 넥센 3연전에 소사-임찬규-임지섭이다. 그런데 마지막 자리인 임지섭을 놓고 조금 고민이다.
임지섭은 21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다. 4이닝 동안 104구를 던졌는데, 5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우찬의 컨디션이 괜찮다면 임지섭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데, 차우찬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2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차우찬은 "아직 팔꿈치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넥센 시범경기에서 기록은 좋게 나왔지만, 내가 느끼는 구위나 피칭은 최고 컨디션에서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21일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2⅔이닝을 던지며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해 첫 실전 경기. 최고 구속 145km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변화구도 모두 테스트했다. 삼진 3개도 잡았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다. 
차우찬은 "직구가 145km까지 나왔지만 자신있게 직구를 때리지 못했다. 변화구는 힘을 빼고 던지기에 별로 무리 없다. 직구를 마음껏 던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팔꿈치 상태에 대해 조심하고 있었다.
이어 "선발로 던지려면 던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팔꿈치는 아직 회복 단계라고 보면 된다. 한 달 정도 시간만 있다면 100% 몸상태가 될 것 같은데..."라고 시간을 아쉬워했다.
차우찬은 넥센전에서 39구를 던졌다. 선발로 최소 5이닝을 채우려면 투구 수는 더 늘려야 한다. 차우찬은 "몸 상태가 괜찮다면 투구 수는 문제없다. 바로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다. 팔꿈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차우찬과 임지섭을 묶어 1+1로 선발을 운영하거나, 당분간 차우찬을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팔꿈치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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