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계약’ 아리에타, 첫 시범경기서 2이닝 2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3 04: 34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제이크 아리에타(32)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다소 부진했다.
아리에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스펙트럼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뒤 첫 등판이라 많은 팬들의 화제를 모았지만, 아직 과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이닝 초반 출발이 좋았다. 대량 실점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구위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1회 첫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아리에타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간판타자 미겔 카브레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에도 2사 후 실점했다. 스튜어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2루를 내줬다. 여기서 이글레시아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안았다. 딕슨 마차도를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전체적인 투구수도 많았다.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아리에타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함께 선발 최대어로 뽑혔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몇몇 우려 속에 좀처럼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3월 12일에서야 필라델피아와 3년 7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최대 5년 1억3500만 달러까지 계약이 확장될 수 있는 조건이지만 옵션 채우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탓에 아직은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확실한 에이스를 기대하고 아리에타를 영입한 필라델피아도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리에타는 최근 몇 년간 구속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범경기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100% 상태에서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ML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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