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삼성 약체 평가? 야구는 모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3 08: 01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지난해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다린 러프(삼성)가 KBO리그를 폭격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최형우(KIA)를 제치고 타점 부문 1위에 등극한 러프는 시범경기 타율 2할8푼6리(14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김한수 감독은 "러프를 보면 행동에 여유가 묻어난다. 동료들과 대화도 자주 나눈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면서 "지난해 4월 적응기를 거쳐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 시즌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강봉규 타격 코치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여느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등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러프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지난해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정규 시즌에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2년차가 된 그는 "모든 면에서 편해졌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팬, 대구 등 모든 게 편하다. 다들 친근하게 대해 주신 덕분 아닐까. 편해졌다는 게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모든 게 편안해지고 익숙해진 만큼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임할 수 있다는 건 확실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러프는 20일 대구 NC전서 1-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서 NC 4번째 투수 배재환의 1구째를 힘껏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그는 "무엇보다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의미가 궁금했다.
이에 러프는 "내가 지금껏 봤던 팬들 가운데 충성심이 가장 강하다. 삼성팬들이 즐겨 입는 유니폼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좋은 성적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만나고 싶다.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가 삼성을 약체로 평가한다. 하지만 러프의 생각은 다르다. "강민호와 손주인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는데 넥센, kt 등 타 구단들도 충분히 보강했기에 강해졌다고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야구는 모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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