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코치, "보니야·아델만 모두 믿고 기대하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3 09: 00

"상대 타자와 승부해야 하는데 자기 자신과 싸우느라 바쁜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 1승 5패를 거두며 공동 9위로 마쳤다. 13일 수원 kt전 이후 5연패에 빠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 7.69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5이닝 7실점), 팀 아델만(5이닝 4실점)도 썩 인상적이지 못했다. 우규민, 백정현, 장필준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급 신인 양창섭이 2차례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실수하는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다. 아직 불안한 부분이 많다. 상대 타자와 승부해야 하는데 자기 자신과 싸우느라 바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아델만과 보니야에 대해 "시범경기 때 불안한 부분이 많이 보였지만 선수 본인들은 정규 시즌이 되면 괜찮다고 자신있게 말하니 일단 선수들을 믿고 기대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다음은 오치아이 코치와의 일문일답. 

-시범경기를 평가한다면. 
▲실수하는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다. 아직 불안한 부분이 많다. 상대 타자와 승부해야 하는데 자기 자신과 싸우느라 바쁜 것 같다.
-타자 친화형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와보니 어떠한가. 
▲듣던대로 규모가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쓸데없는 볼넷을 최대한 허용하지 않는 게 우선 아닐까 생각된다. 
-외국인 투수 아델만과 보니야는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시범경기 때 불안한 부분이 많이 보였지만 선수 본인들은 정규 시즌이 되면 괜찮다고 자신있게 말하니 일단 선수들을 믿고 기대할 생각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젊은 피의 성장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양창섭의 활약은 단연 빛난다. 
▲어린 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마운드 위에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자신의 스타일로 승부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선발진 운용 계획은. 
▲확실한 선발 요원 5명으로 구성됐다면 상관없겠지만 사정상 그게 안되니까 이르면 4월 중순부터 6인 선발 체제를 가동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계투진을 선별하는 게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5패를 기록했지만 희망도 발견했다. 이 상황에서 한 번만 버텨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무너지는 바람에 패한 게 3차례다. 선수들이 한 번 더 버티는 힘이 생긴다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모양새는 좋아졌으니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질 것 같다. 
▲부상 선수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 언제 복귀할지 불투명하고 복귀하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선수로 투수조를 꾸릴 생각이다. 최충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가 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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