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욕설 NO"..워너원 하성운, 팬들이 벗겨준 누명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3 07: 41

팬덤의 힘은 대단했다.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인 논란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누명을 벗겨줬다. 팬들에 의해 데뷔의 꿈을 이룬 팀이었기에 하성운에겐 더 고마운 대처였다.
그룹 워너원이 컴백 생방송에서 일어난 방송사고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하성운이 욕설과 성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팬들이 직접 밝혀냈고 하성운의 누명을 벗겨준 것. 악몽 같은 4일의 시간이었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스타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으로 나가기엔 부적절한 발언들이 오가며 방송사고가 일어났고, 특히 하성운은 욕설과 19금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워너원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논란이 커지면 결국 팬들은 직접 하성운 보호에 나섰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감정인 이정수)에 직접 방송사고와 관련해 소리 분석과 음성 회자 분석을 의뢰한 것. 지난 22일 오후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이정수 소장은 OSEN에 "최근 워너원 하성운의 음성 분석을 의뢰받아 수사했고, 그 결과 하성운이 욕설과 19금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욕설 논란이 일단락된 것.
분석 결과 이 소장은 방송사고 논란 당시 문제시 된 하성운의 발언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와 욕설, 그리고 '대X각'이라는 성적 단어에 대해서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는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다', 욕설은 기계음, '대X각'은 '대따해라', '대답해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아직 분석 결과와 관련한 최종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하성운이 욕설과 19금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결국 워너원을 만들어준 팬들이 워너원의 논란까지 직접 해결하며 팀 지키기에 나선 것. 결론적으로 문제가 됐던 부분은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나면서 하성운은 논란에서 자유롭게 됐다. 워너원 팬덤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논란은 워너원이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서 기획된 팀이기 때문에 더욱 거셌다. 방송에서 데뷔와 가수라는 꿈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던 멤버들이었고, 팬덤 투표에 의해 결성된 팀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실망스러울 수 있는 발언들이었다. 하지만 논란의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이 좀 더 직접적인 해명에 나서 더 이상의 논란과 루머 생산을 차단하며 팀을 지켜냈다.
워너원은 앞서 방송사고로 논란이 불거진 후 사과문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팬카페를 통해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논란 이후 지난 21일 KBS '뮤직뱅크' 칠레 공연차 출국하며 공항에서 90도로 인사하며 방송사고에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이 직접 나서 논란을 진화한 만큼, 본격적인 컴백 활동으로 다시 열릴 워너원의 '꽃길'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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