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20년째 완전체"..신화, 최장수 아이돌史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3 17: 35

신화, 국내 최장수 아이돌이 20주년을 맞았다. 데뷔 이후 꾸준히 완전체 팀 활동을 이끌며 이례적인 가요계 기록을 써가고 있는 신화. 꾸준히 달려온 만큼 의미 있는 20년, 앞으로 더 기대되는 신화의 행보다.
신화가 지난 1998년 3월 24일 데뷔한 이후,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게 됐다. 한 번도 해체하지 않고 20년 동안 완전체 팀을 이끌어온 유일한 아이돌이다. 몇 년 전부터 가요계에서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붐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신화의 행보는 더 의미 있다.
오는 24일 데뷔한지 20년을 기념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인 신화. 의미 있는 20년의 역사를 짚어봤다.

# 1998년 3월 34일, H.O.T 동생들의 등장
신화는 SM엔터테인먼트 H.O.T의 동생들로 데뷔했다. H.O.T를 시작으로 젝스키스까지 아이돌 팬덤의 화력이 뜨거웠던 1990년대 말 새로운 팬덤의 시작을 알렸다. 데뷔 직후 빠르게 팬덤을 확산해가면서 신화의 이름이 당시 아이돌 시장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T.O.P', 'Hey, Come On!', '와일드 아이즈', '퍼펙트맨', '너의 결혼식', '디스 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개인 활동은 물론 에능에서의 활약 등 20년 전성기의 서막을 알렸다.
신화는 H.O.T, 젝스키스와는 다른 매력이었다. 솔직하고 친근했다. 무엇보다 신화는 '짐승돌'의 시초라고 불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태닝과 근육질 몸매, 삭발, 그리고 세미 누드 화보집까지 도전했던 신화다. 파격적이기도 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더 많은 신화의 매력을 끌어낸 셈이다.
# 최장수 아이돌의 시작
국내 가요계에서 아이돌 시장은 데뷔 7년째 고비를 맞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외국인 멤버들의 이탈과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한 소송까지 팀을 유지하기 힘든 사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신화는 무엇보다 팀 완전체를 지키려는 다양한 노력을 보여준 팀으로 귀감을 모으고 있다. 데뷔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해체하지 않은 그룹이라는 의미가 큰 이유다.
신화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이후에도 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 보통 아이돌의 해체와 탈퇴 기간이라 할 수 있는 군 입대 공백기에도 신화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난 2011년 아이돌 최초로 멤버들이 대표인 기획사 신화컴퍼니를 설립해 팀 활동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신화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하기 위한 긴 법정 공방도 있었다. 결국 오랜 노력 끝에 2015년 6월 신화의 상표권을 완전하게 명의 이전할 수 있었다. 팀과 이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팬들이 신화를 더 뜨겁게 응원하는 이유, 신화가 국내 가요계에서 특별함을 갖는 대목이다.
물론 신화 역시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그런 기간에도 신화 멤버들은 똘똘 뭉쳐 두 사람에게 힘을 줬다.
# 따로 또 같이
신화라는 팀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의 노력과 더불어 효율적인 팀 운영 방식도 한몫했다. 신화는 완전체 활동으로 거의 매년 앨범 발표와 콘서트, 예능 등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 활동도 꾸준하다.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팀 유지에 탄력을 주고 있는 것.
에릭은 신화 활동과 별개로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신화를 대표하는 연기자였던 에릭은 배우로서도 '불새', '또 오해영' 등의 대표작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나영석 PD의 '삼시세끼'에서도 활약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다. 특히 에릭은 지난해 연기자 나혜미와 결혼하며 신화 최초의 유부남이 되기도 했다.
김동완 역시 연기자로 탄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뮤지컬 무대까지 진출하면서 활동 분야를 넓혔다. 이민우와 신혜성은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어가는 멤버. 전진과 앤디도 예능 등에 얼굴을 비추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전진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 앞으로 또 20년
지금까지의 20년을 한결같이 지켜낸 신화이기에 앞으로의 20년도 더 기대된다. 20년 세월 팬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을 신화다. 신화도 팬들도 팀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기에 더 의미 있는 행보.
일단 신화는 오는 24일~25일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로 팬들과 기념일을 축하할 계획. 20살이 된 신화의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팬들에게도 선물 같은 순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팬파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어느 때보다 특별한 신화의 해를 예고하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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