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리턴' 봉태규 "13년만에 바뀐 대표작, 오늘 새벽에 울었어요"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3 11: 18

봉태규가 '리턴'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봉태규는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리턴' 종영 인터뷰에서 "어제 드라마가 끝났는데, 늦게까지 스태프와 함께 있다가 왔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11년 만에 하는 거라, 마지막에 캐릭터가 죽어서 집에 돌아갈 때 헛헛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에 집에 도착해 아이와 아내는 자고 있고, 잘 준비를 하는데 뭔가 울컥해서 혼자 울었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는 모르겠는데 캐릭터가 죽어서 그런 건지, 긴 호흡의 드라마를 잘 끝냈다는 안도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극 중 감정 조절이 통제 불가능한 '극강의 악인' 김학범 역을 맡아 신성록, 박기웅, 윤종훈과 '악벤져스 4인방'으로 불렸다. 보고만 있어도 공분을 자아낸 캐릭터였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소름 끼치는 악연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김학범은 친구 서준희(윤종훈 분)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하면서 퇴장했다.
봉태규는 "분장을 다 지우고 울컥해서 혼자 울었다. 이런 식의 울컥함과 눈물을 흘린 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처음이었다.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 그리고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로 끝나서 다행이다. 그리고 악역을 너무 해보고 싶다. 기존 이미지 때문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 하기 전에는 고민을 했고, 하면서도 보시는 분들한테 어색해 보이거나, 안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떡하지 싶었다.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기분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봉태규는 "대표작이 2005년 '광식이 동생 광태'에 머물러 있는데, 13년 만에 대표작이 바뀌었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리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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