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④] '리턴' 봉태규 "아내 하시시박 시청평? '쓰레기'라 했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23 12: 08

               
봉태규가 '리턴'을 본 아내 하시시박의 반응을 공개했다.
봉태규는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리턴' 종영 인터뷰에서 "아내가 내 캐릭터를 보고 '쓰레기'라고 했다. '완전 쓰레기'라고 하더라. 어쩜 저럴 수 있냐면서 애드리브인지, 대본에 적혀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리턴'은 지난 22일 방송된 34회에서 시청률 1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고, 동 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종영했다. "당신은 지금 법 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는 최자혜(박진희 분)의 대사와 함께 모두가 법 앞에서 평등한, 불합리한 법 제도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봉태규는 극 중 감정 조절이 통제 불가능한 '극강의 악인' 김학범 역을 맡아 신성록, 박기웅, 윤종훈과 '악벤져스 4인방'으로 불렸다. 보고만 있어도 공분을 자아낸 캐릭터였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소름 끼치는 악연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회에서 김학범은 친구 서준희(윤종훈 분)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하면서 퇴장했다.
"악역이 실감 나서 실제 봉태규도 비슷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는 말에 봉태규는 "그만큼 리얼하게 했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여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스스로 10년 정도 준비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또, 실감 나는 악역 캐릭터를 완성한 이유 중 하나는 어린 아들 덕분이라고 했다. 
봉태규는 "아기를 키우면 많이 기다려야하고, 그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면 100% 흡수를 해야한다. 앞서 아들이 1춘기가 왔다. 자아가 막 생겨서 내가 가만히 있어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나한테 계속 나가라고 하면서 화를 내고, 울기도 했다.(웃음) 훈육도 할 수 없는 시기라서, 기다려주고 지켜봐줬다. 그럴 때 학범이 캐릭터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준희나 인호 캐릭터였다면 후유증이 엄청났을 것 같다. 그 두 캐릭터는 속으로 삼켜야하는데, 학범이는 밖으로 분출하는 캐릭터라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아들한테 참 고맙다"며 공을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hsjssu@osen.co.kr
[사진] '리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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