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워너원, 논란도 잠재운 팬덤의 저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3 13: 55

워너원 팬덤의 저력은 대단했다.
역시 국민이 뽑은 아이돌다운 저력이다. '대중픽'이라 할 정도로 이례적으로 막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워너원.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에 의해 데뷔하고 꿈을 이룬 만큼, 그 '꽃길'을 지키는 것도 이들을 팬들이었다. 논란까지 잠재운 힘이다. 팬덤의 저력에 새삼 놀라움을 안기는 워너원이다.
워너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것도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컴백 당일.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뽑은 아이돌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실망스러운 논란이었고, 이로 인해 루머가 퍼져나갔다. 시끌벅적한 컴백과 함께 워너원의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였다.

하지만 워너원을 지켜낸 것은 역시 팬덤이었다. 워너원을 만들어주고 데뷔 이후 찬란한 황금기를 함께 걷고 있는 이들. 팬들은 논란이 된 '스타라이브' 방송의 일부분을 직접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감정인 이정수)에 분석 의뢰를 맡기며 루머 재생산을 막았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서 하성운이 욕설과 19금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온 것. 팬들이 벗겨준 억울함이었다.
워너원의 팬덤이 팀을 굳건하게 지켜낸 모습이다. 워너원의 활동에 치명적일 수 있는 논란이었지만, 이제 나름의 결백을 입증한 것. 새삼 아이돌 팬덤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워너원과 팬들을 특별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 워너원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서 선정됐다. 방송 과정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그만큼 인기가 뜨거웠고, 워너원은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화력을 자랑하며 가요계 이슈를 장악했다. 워너원은 오는 12월까지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이기 때문에 팬덤의 화력이 더욱 거셌다.
결국 워너원으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도, 황금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을 지지해준 팬들 덕분.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다시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을 워너원이다.
이젠 성실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보답해야 할 워너원. 논란으로 시작된 새 앨범 활동이지만, 변함없이 워너원을 지지해준 팬들이 있기에 워너원도 든든할 터. 더 이상의 논란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기대한다.
워너원은 앞서 지난 19일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스타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으로 나가기엔 부적절한 발언들이 오가며 방송사고가 일어났고, 특히 하성운은 욕설과 19금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 이후 워너원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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