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브 좋았다, 트라웃 삼진 기록 몰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3 14: 15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들어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 준비를 재촉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발부에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실점이 없었다. 반대로 삼진은 6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4.29에서 8.44로 낮췄다.
사실 지난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였기에 이날 내용에 대한 관심은 컸다. 하지만 류현진은 여유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에인절스 정예 타선을 잠재웠다. 패스트볼은 힘이 있었고, 여기에 회전수를 높인 커브가 결정구 몫을 톡톡히 하며 이전과는 다른 투구 패턴을 선보였다. 패스트볼과 커브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의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지 않고 정규시즌에 앞선 실험에 치중한 류현진은 경기 후 '스포츠넷LA'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 중 가장 커브가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일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공이나 제구가 가장 좋았다. 변화구 같은 것도 원하는 방향으로 맞아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피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B이고 좌타자라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갔다. 중심이 무너졌지만, 타자가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캠프 때 던지고 싶어했던 커브 스핀이 잘 먹혔고, 직구도 잘 들어갔다"고 오늘 경기를 평가했다. 관심을 모은 커브에 대해서는 "오늘처럼만 된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갈 수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타자에게) 어려운 투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44타석 연속 삼진이 없었던 트라웃의 스프링 트레이닝 기록을 깬 것(1회 헛스윙 삼진)에 대해서는 "이닝이 끝난 후 (덕아웃에) 들어왔는데, 키케 에르난데스가 알려줘서 그때 처음 알았다"고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