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윤택 진상규명·故장자연 재수사, 청와대 어떤 답변낼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23 18: 33

"국민 청원 청와대 답변 대기 중"
국민과 소통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다. 그래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청원글을 받고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 차원의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일베 사이트 폐지, 윤서인 만화가에 대한 처벌 등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청와대가 23일 답변한 가운데 이제 남은 안건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20만 8천여 명이 동의 의견을 표현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 청원글이다. 

이미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가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꺼낼지 궁금해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회 전반으로 퍼진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청와대 역시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거로 보인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미투 운동 확산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바라고 있다. 관련 청원글 역시 2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2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청와대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드라마 PD 방송 및 언론계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 받고 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성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족들은 이른 바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들을 고소했지만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봐주기 수사' 의혹 속 이 사건은 서서히 세간의 관심 뒤로 밀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사회 각 분야로 퍼져나간 미투 운동 확산과 맞물려 국민들은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고 뜨거운 동의를 얻어냈다. 청와대 차원에서 재수사 지시가 내려질지, 어떠한 공식입장을 국민에게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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