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라이브' 측 이대생에 사과.."분노 공감x시위진압신 삭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23 20: 34

tvN '라이브' 측이 논란이 일었던 극 중 시위진압 장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라이브' 측은 21일 "지난 11일 방송된 '라이브' 2회 방송분 중 시위 진압 장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화여자대학교 동문, 재학생 및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힘들었던 현장에 대한 기억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분들이 당시 상황이 연상되는 장면으로 인해 다시금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그리고 제작진 일동은 학생들의 분노와 상처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고 덧붙였다. 

'라이브' 2회에서 한정오(정유미 분)와 염상수(이광수 분)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통과돼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으며 대학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는데 이는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과 경찰이 맞섰던 시위를 연상하게 했다.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라이브' 측은 "해당 장면은 말단 경찰들이 처한 모순과 사건을 촉발시킨 주체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자 했던 의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상처를 입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해당 장면을 삭제 재편집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하였습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재방 편성 및 다시보기 서비스 또한 재편집된 버전으로 노출될 예정이며, 온라인에서도 해당 장면이 들어간 소재는 모두 삭제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해당 장면을 접하시며 상처 받으시고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 제작진을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라이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oc.kr
[사진]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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