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故장자연 사건 재수사 요청" 50건·20만 동의..국민청원 뜨겁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24 06: 51

배우 故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 요청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해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요청에 동의를 하면서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은 23일 오후 9시 기점으로 213,841명의 동의를 얻었다.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 또한 청와대의 답변 대기 상태로 표시돼 있다.
해당 청원에서 언급한 ‘고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3월 7일, 드라마 PD 방송 및 언론계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 받고 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성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배우 장자연의 일을 가리킨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서에 담긴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들을 고소했지만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봐주기 의혹을 받았으나 이내 묻혔다. 하지만 최근 미투 운동으로 인해 법조계, 정치계, 문화계 거물들의 성추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고 장자연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 요청과 함께 연극인 이윤택의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도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20만 동의를 얻은 청원뿐 아니라 ‘장자연 재수사’라는 키워드를 가진 청원이 50건 이상이 접수돼 있다. 이 청원들에는 솜방망이 처벌과 재빠른 수사 종결로 의혹을 부추긴 ‘고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사안에 많은 이들이 직접 청원을 올리고 동의를 보내고 있는 상태.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 요청’은 언론에도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28일까지 동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동의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올해 1월에는 검찰개혁위원회의 재조사 검토 대상에 들기도 했다. 국민청원이 뜨거운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 요청’에 과연 청와대는 어떤 답변을 남길까.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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