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가라치코"..'윤식당2' 비하인드 털고 진짜 아디오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23 23: 18

"다들 수고했어요"
'윤식당2'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여 가라치코의 추억을 곱씹었다. 마지막까지 따뜻하고 유쾌한 '윤식당2'였다.  
23일 방송된 tvN '윤식당2-코멘터리 편'에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은 스페인에 다녀온 지 3개월 만에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 이들은 식사와 와인을 곁들이며 미공개 혹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봤다. 

앞서 이들은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가라치코 마을에서 한식당을 열고 손님들을 만났다. 8일간 57팀, 160명의 손님을 받았고 김치전, 비빔밥, 호떡, 잡채, 닭강정, 갈비, 김치볶음밥 등 256접시를 팔았다. 
맛있게 식사하고 나온 손님들은 "닭강정이 너무 맛있어서 두번 시켰다", "다녀온 사람들이 맛있다고 한 걸 많이 들었다", "카나리아 사람들은 여러분이 와주셔서 기쁘다", "한국에서 요리를 배우고 싶다"며 하나 같이 칭찬을 쏟아냈다. 
오랜만에 손님들을 보며 윤스키친 식구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메인셰프였던 윤여정은 "관광객들보다 동네 사람들이 오는 게 좋았다"고 평했고 이서진은 "사실 이제 장사 시작인데 끝났다"고 아쉬워해 눈길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업 마지막 날 많은 손님들이 몰렸지만 자리가 없어 돌아가기도 했다. 그 만큼 '윤식당2'는 대박이었는데 이서진과 박서준은 홀서빙을 다니며 서비스로 소주를 대접, 손님들을 더욱 만족시켰다. 
채식비빔밥과 불고기비빔밥을 합치면 비빔밥 메뉴가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이었다. 무려 51접시. 디저트였던 호떡은 50접시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어 닭강정, 김치전, 잡채, 갈비, 김치볶음밥 순으로 판매됐다. 
미공개 영상에서 박서준은 잘생긴 알바생으로 손님들 뿐만 아니라 식구들까지 홀렸다. 촬영 4개월 전부터 요리를 배운 박서준은 채소를 썰고 볶으며 재료 준비를 도왔고 퇴근 후에는 저녁 식사를 만들며 선배들을 챙겼다. 
소감도 특별했다. 정유미는 "집에 와서 밥 먹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요즘 밥을 잘 못 먹는데 그 때 밥이 생각난다"며 회상에 잠겼다. 윤여정,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는 고된 영업 후 저녁에 둘러앉아 함께 밥과 술을 즐기며 우정을 나눴다. 
주민들과 작별의 순간도 잊을 수 없었다. 가라치코 마을을 떠나던 날 멤버들은 동네를 지나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단체 회식을 왔던 식당 직원들과도 애틋하게 포옹했다. 정유미는 "헤어질 때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역시 전무였다. "언제가 제일 좋았냐"는 물음에 이서진은 "영업 끝나고 계산할 때다. 매일매일 매상이 오르니까 정말 기뻤다. 우리 여기 한 달만 있으면 대박이었다"고 답해 보는 이들은 혀를 내둘렀다.   
빅피처도 남았다. 이서진은 "메뉴를 무한정 만든다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김밥, 제육볶음, 김치만두, 떡갈비 등 줄줄이 신 메뉴 빅피처를 쏟아냈다. "영화 제작할래?"라고 윤여정이 물었는데 "전 식당 개업이 더 빠를 듯하다"고 답한 그였다. 
8일간 최선을 다해 가게를 운영하며 한식의 맛을 널리 알린 멤버들은 영업 마지막 날 지친 몸으로 함께 라면을 먹었다. 윤여정은 "어메이징 코리안"이라며 "모두 정말 수고했다"고 자신들의 저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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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식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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