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②] 이수지 “유민상, 내 열애에 ‘심경인터뷰’ 기다렸다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24 09: 56

개그우먼 이수지가 지난 1월 열애를 공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의 DJ로 활동하며 KBS ‘개그콘서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만능녀’다. 거기에 영화 ‘궁합’에서 연기를 펼치며 영화에까지 진출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 그렇게 바쁜 와중에 열애를 공개해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바다. 지난 1월 일반인 남자친구와의 열애를 공개한 이수지는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 때에는 솔직히 결혼이 아닌 이상, 열애 소식은 직업상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만난 지 정말 얼마 안 됐을 때여서 더욱 조심스럽게도 했다. 그래서 심적으로는 좀 힘들었다. 하지만 공개되고 나니 오히려 요즘엔 남자친구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단지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게 있다면, 저와 함께 다니니 사람들이 남자친구를 개그맨으로 오해하는 거다.(웃음)”

일반 회사원인 남자친구는 이수지 덕분에 “저 사람 TV에 나오는 사람이잖아”라는 말을 듣고는 한다고. 남자친구가 워낙 위트 있는 편이라,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개그맨인 줄 안다”며 즐거워했다며 이수지는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이수지의 열애는 “엄마 죄송해요 저 남친 생겼어요”라는 폭소만발 열애 인정글을 SNS에 올려 더욱 주목 받았던 바다.
“사실 내 열애가 화제가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주변에서는 내게 ‘자작극 아냐?’라고 했다.(웃음) 남자친구는 기사에 ‘훈훈한 일반 회사원’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 좋아했고, 나는 ‘훈훈? 내 남자친구 어디 있냐’고 그랬다. 이왕 기사가 났으니 열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싶어서 SNS에 글을 올렸는데 엄마한테 맨날 ‘남자친구 같은 거 없어’라고 말한 게 떠올라서 그렇게 썼다.(웃음)”
이수지의 열애가 알려진 후 누구보다 주목 받았던 이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에서 호흡을 맞췄던 개그맨 유민상이다. 이수지에게 유민상의 반응은 어땠느냐 물었더니 이수지는 “유민상 선배가 그날 새벽까지 기자님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며 ‘빵 터지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날 유민상 선배님이 저의 열애설 후 심경인터뷰를 기다렸는데 아무에게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단 한 통도 전화가 오지 않아서 서운해 했다.(웃음) 유민상 선배님이 열애가 알려지기 전에는 내게 ‘전여친’, ‘전사랑’ 이렇게 불렀는데 이제는 호칭을 안 부르더라. 완벽한 선후배가 됐다.(웃음)”
 
이수지는 생애 첫 열애를 공개하면서도 개그도, 연기도, DJ도 게을리 하지 않는 진정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연예인이 됐다. 아줌마부터 어린이, 쇼호스트 연기까지 무대 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이수지에게 “이제 더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수지는 개그우먼으로서의 고민이 바로 이 지점이라며 진지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세대 공감 캐릭터라는 게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내 걸 다 보여준 느낌이랄까. 보여주지 못한 걸 보여줘야 하는, 진짜 다 꺼내서 보여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초심의 느낌에 가깝다. 캐릭터와 그에 맞는 개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사극, 시대극 코미디는 해본 적이 없는데 내가 출연한 영화 ‘궁합’을 패러디 해보는 건 어떨까.(웃음)”
2008년 ‘웃찾사’로 데뷔했고, 201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한 이수지는 이리저리 따지고 보면 어느 새 연예계 생활을 한지 10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수지는 “이제 재도약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더 다채로운 이수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에는 연기에 더욱 집중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예능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시청자에 인사를 남겼다. / yjh0304@osen.co.kr
[사진] A9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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