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직격' 범가너 왼손 골절상 판정... SF 초비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4 08: 15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9)가 개막 전 큰 부상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전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범가너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선발로 등판했으나 3회 선두타자 윗 메리필드가 친 타구에 왼손을 맞았다. 몸통 쪽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글러브와 왼손으로 막으려다 하필이면 왼손을 맞았다. 더 이상 투구를 할 수 없었던 범가너는 곧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손에 골절상이 발견됐다. 아직 정확한 결장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던지는 손이라 당분간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골절 정도에 따라 결장 기간이 꽤 길어질 수도 있고, 재활도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LA 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예고됐으나 샌프란시스코는 새 개막 선발을 찾아야 한다. 또 하나의 선발 자원인 제프 사마자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구단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범가너로서는 2년 연속 부상 악령이다. 범가너는 지난해에도 콜로라도 원정 휴식일 동안 모터사이클을 즐기다 어깨와 갈비뼈를 다쳐 결장한 기간이 길었다. 결국 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17경기에서 111이닝 소화에 머물렀다. 성적도 4승9패 평균자책점 3.32로 썩 좋지 않았다. 에이스를 잃은 샌프란시스코도 지구 순위 경쟁에서 추락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MLB에 데뷔한 범가너는 MLB 통산 234경기에서 104승을 거둔 리그 최정상급 좌완이다. 2011년부터 6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으며 큰 경기에서도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그러나 2년 연속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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