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이빌론 "에릭 베넷과 콜라보 영광, SNS로 먼저 홍보해줘"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24 12: 43

국내 R&B 뮤지션들 중 이제 빼놓아선 안될 이름이 있다. 바로 베이빌론.
지난 2015년 정식데뷔한 베이빌론은 달달한 음색과 뛰어난 음악적 역량으로 음악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동료가수들도 그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베이빌론은 이번에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지난 16일 미국 R&B 뮤지션 에릭 베넷과 듀엣 호흡을 맞춘 'Everything'을 발표한 것이다. 에릭 베넷은 ‘R&B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그래미 어워드에 수차례 노미네이트 됐다. 국내 팬들에게도 'Still With You' 'The Last Time' 등으로 유명하다.

'Everything'은 베이빌론이 지난 1월 환희와 콜라보한 곡의 영어버전. 힘든 시기에 곁에 있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지금 힘들어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무엇보다 베이빌론과 에릭 베넷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압도적이다. 두 사람은 감미로운 보이스로 듣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베이빌론은 어떻게 베이빌론과 작업을 하게 됐을까.
다음은 베이빌론과 일문일답.
Q. 요즘 어떻게 지냈나?
A. 다음에 나올 신곡 작업에 집중했다. 또 이번에 에릭 베넷과 함께한 곡을 계속 들어보면서 수정을 거듭했다.
Q. 지난 17일 곡이 발매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A. 항상 감사하다, 곡이 나온 자체만으로 기쁘다. 이번에는 영어 가사이다보니 발음에 많은 신경을 썼다.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내가 너의 곁에 있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Q. 에릭 베넷과 듀엣 호흡을 맞췄다.
A. 에릭 베넷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존경했었던 뮤지션이다. 예전부터 소원 중 하나가 동경하는 뮤지션과 작업하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Q. 에릭 베넷과 실제로 만난 것인가?
A. 만나서 작업을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신 녹음 및 작업하는 사진, 영상을 정성스럽게 찍어 보내주셨다. 또 SNS에 올려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데 발매 전부터 먼저 홍보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Q. 못만나서 아쉽지는 않나?
A. 아쉽지는 않다. 목소리로 서로 조화를 이뤘다는 것 자체가 좋다. 그 점이 내게 너무 영광이다.
Q. 같은 곡을 환희와 먼저 불렀다. 환희와의 호흡은 어땠나?
A.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이다. 작업할 때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 내게 너무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셨다.
Q. 'Everything' 영어버전은 한글버전과 어떻게 다른가?
A. 일단 노래가 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버전은 발라드, 미디엄템포에 가까웠다면 영어버전은 좀 더 R&B 색이 짙어졌다. 둘다 맘에 들고 아끼는 곡들이다.
Q. 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나?
A. 이 곡은 순위에 대한 기대는 아예 1%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한 것만으로 큰 영광이다.
Q. 최근 러시아 음악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A. '인터내셔널 프로페셔널 뮤직 브라보 어워즈'에서 '최고 남자 가수상 한국 부문'을 수상했다. 너무나 뜻깊고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큰 시상식이라 놀랐다. 현지 관계자와 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 내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Q.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있나?
A.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하지만 평소 SNS 등으로 브라질, 러시아, 미국 팬분들이 많이 응원을 보내주신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미국 시장에 대한 동경심은 있다. 아무래도 메인스트림인데다 R&B의 본고장이지 않나. 진짜 죽기 전에 그래미어워드에 가보고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너무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부지런히 곡 작업을 해서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 올해 열심히 해서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솔로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해보겠다. 내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misskim321@osen.co.kr
[사진]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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