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7이닝 1실점’ 왕웨이중, ‘뉴 에이스 빅뱅’ 판정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4 16: 49

개막전 ‘뉴 에이스’ 빅뱅이 펼쳐진 창원 마산구장. 일단 두 선수 모두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패는 가려야하는 법, 결국 한국 무대 데뷔전 승자의 영광은 NC 다이노스의 왕웨이중이었다.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왕웨이중과 타일러 윌슨, 올 시즌 새롭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만큼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봤지만 개막전부터 선발 중책을 맡기는 등 믿음을 드러냈다.

일단 두 선수의 투구 내용은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깔끔한 이닝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실점을 막아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윌슨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윌슨은 최고 148km의 속구(33개)와 최고 147km까지 찍은 투심(35개), 그리고 종과 횡으로 다양한 변화각을 만든 슬라이더(30개)를 중심으로 투구를 풀어갔다. 포수 미트까지 제대로 오는 공을 찾기는 힘들었다. 커브(3개)와 체인지업(2개)도 윌슨의 투구에 변주를 줬다. 그러나 3회말 테이블세터부터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를 극복하지 못하고 2실점했다. 박민우에 볼넷, 노진혁에 안타를 내준 뒤 폭투가 나와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나성범에 3루수 땅볼로 1점, 이어진 1사 3루에서 스크럭스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적시타 하나 없이 실점이 나온 윌슨이었다. 이후에도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치고 데뷔전을 마쳤다.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하지만 윌슨보다 왕웨이중이 더 뛰어난 내용을 보여줬다. 왕웨이중은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와 마지막 7회를 제외하고는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고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지저분한 공의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범타를 계속 유도해냈다. 2회부터 4회까지 수비의 도움도 받았고, 상대의 주루 플레이 미스도 있었지만 결국 왕웨이중이 범타를 유도해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 왕웨이중은 최고 152km까지 찍은 속구(32개)를 바탕으로 최고 143km까지 나온 슬라이더(43개)로 경기를 풀어갔다. 커터성의 움직임까지 곁들인 슬라이더였다. 그 외에도 체인지업(10개)과 커브(4개)도 왕웨이중의 투구에 힘을 싣게 했다.
결국 왕웨이중은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윌슨과의 뉴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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