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이브' 이광수♡배성우, 싸우다 정든 '환장의 커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25 06: 49

'라이브' 이광수와 배성우가 싸우다가 정들고 말았다. 뜻밖의 베스트 커플이 여기 있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라이브' 5화에서 염상수(이광수 분)는 사사건건 트집 잡는 사수 오양촌(배성우 분)의 멱살을 잡고 이유를 물었다. 자신을 보며 "오양촌 씨"라고 말하는 염상수에게 오양촌은 벌점의 이유는 지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건 잘 처리해놓고 국회의원 잡아온 뒤에 죄송하다고 했지? 지가 잘한 일 잘못한 일도 사리분별 못하고 죄송합니다? 사리분별 못한 네 점수는 '중' 갔다가 도로 '하가 됐다"고 덧붙였다. 

염상수는 씩씩거리며 돌아섰지만 차가 끊겨서 오양촌의 집에 무작정 들어갔다. 나란히 누워 잠들게 된 둘. 염상수는 "경찰훈장에서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가 제일 좋았다. 오늘 일 제가 증거보다 인명을 구한 게 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었다. 
오양촌은 "내가 국과수 팀장한테 뺨 맞은 건 당연하다. 아무리 같잖은 파트너라도 파트너인데 널 무시한 내 잘못이다. 네가 화장실에서 피해자 신음을 듣고 날 불렀다면 넌 피해자 살리고 난 증거 잡고. 메뉴얼 대로 도랑 치고 가재 잡았을 텐데"라며 염상수가 현장에서 잘못 대응한 걸 지적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멍청한 부사수는 없다. 멍청한 사수만 있다. 그래서 나의 잘못이다. 그런데 너랑 나 한 팀인데 이래서 잘 살겠냐. 대략 난감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제서야 오양촌이 이유없이 자신을 갈군 게 아니란 걸 알게 된 염상수는 멋쩍게 웃었다. 오양촌도 화가 풀린 표정이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었다. 오양촌은 아버지(이순재 분)에게 역정을 내며 "아버지처럼 패는 사람 잡으려고 경찰 됐다. 병원에 가지 말라고 했더니 왜 가냐. 밭 사지 말라 했는데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쓰러진 것 아니냐"고 다졌다. 옆에 있던 염상수는 오양촌의 가정사를 알게 됐다. 
지구대로 돌아온 염상수는 오양촌에게 "아까 아버지에게 너무 심하셨다. 전 잘할 아버지가 없다.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경찰이었다"고 자신의 아픔도 털어놨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개인적인 아픔을 공유하게 됐다. 
둘은 피씨방에서 여성이 쓰러진 사건 현장에도 같이 나갔다. 염상수는 엄마가 케어하지 못한 아이를 돌보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알고 보니 그 역시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엄마(염혜란 분)가 제대로 돌보지 않아 어렵게 자란 아픔이 있었다. 
 
이 같은 염상수의 트라우마를 알게 된 오양촌은 무심한 듯 보였지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염상수 역시 오양촌이 아내 안장미(배종옥 분)와 별거 중이고 이혼을 두고 다투는 걸 알게 됐다. 염상수는 시크하게 돌아섰다. 염상수와 오양촌, 둘은 알게 모르게 서로의 아픈 부분을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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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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