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빌미' 장현수 실수로 생긴 2가지 문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25 06: 00

장현수의 실수로 시작된 문제가 패배로 연결됐다.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의 벨파스트서 끝난 북아일랜드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전북)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스미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유럽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이날 경기에 대해 BBC는 한국보다 북아일랜드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BBC는 "A매치 데뷔 무대를 가진 폴 스미스가 골을 넣은 북아일랜드가 친선 경기지만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는 한국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가 많았던 북아일랜드는 U-21 대표팀 소속 선수를 차출했다. 4명의 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중 한 명이 스미스였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소속의 스미스는 1997년생으로 올 시즌 7경기서 1골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북아일랜드 U-21 대표팀은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에 스미스는 뒤늦게 경기에 합류했다.
후반 37분 조단 존스를 대신해 투입된 스미스는 측면 공격수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국 수비를 무너트렸다. 그 대상이 장현수였다.
작은 신장인 스미스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장현수의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장현수는 워싱톤과 볼 경합서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 수비진은 장현수가 쉽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다음 플레이를 준비했지만 장현수는 순식간에 워싱톤에게 벗겨지면서 위기를 맞고 말았다.
물론 그 후 뒤를 받쳐야 할 선수가 필요했지만 문제는 있었다. 김민재가 백업으로 달려가기에는 호흡이 맞지 않았다.
2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워싱톤의 몸 싸움 그리고 스미스의 빠른 돌파 순간에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경기를 펼치는 동안 큰 무리 없이 수비를 펼쳤던 장현수로 시작된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문제점은 고치면 된다. 수비 조직력을 다시 만들 필요도 있다. 스웨덴의 가상상대인 만큼 장현수 투입으로 얻어야 할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수를 내보내면 된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만만하게 볼 상대는 없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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