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타이 8연패' 한화, 개막전 언제 이겨 보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25 06: 28

한화가 개막전부터 불명예를 썼다. 
한화는 지난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8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넥센에 3-6으로 패했다. 지난 2010년부터 개막전 8연패 기록. 이로써 지난 2005~2012년 8년 연속 개막전을 패한 KIA와 함께 KBO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한화의 가장 마지막 개막전 승리는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4월4일 전년도 우승팀 SK를 상대로 한 인천 개막전에서 8-2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이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 이후로 9년째 개막전 승리가 없다. 

한대화 감독 첫 해였던 2010년 문학 SK전에서 2-3으로 석패했고, 2011년 사직 개막전에서는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롯데에 0-6 무기력한 완봉패를 당했다. 2012년에도 에이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출격했지만 사직 롯데전에서 1-4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김응룡 감독 체제로 바뀐 2013년에도 사직 롯데전에서 5-6으로 끝내기 패하며 시작했다. 이날 패배를 시작으로 한화는 개막 13연패 충격에 빠졌다. 2014년에도 사직 롯데전을 맞아 시즌 첫 경기를 4-2로 이겼지만 개막전이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공식 개막전 기록에 빠졌다. 
김성근 감독 체제가 들어선 2015년에도 다르지 않았다. 목동 개막전에서 넥센과 연장 12회 접전을 펼쳤으나 서건창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졌다. 2016년에도 잠실 LG전에서 연장 12회 양석환에게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며 4-5로 무릎 꿇었다. 지난해 잠실 두산전도 0-3 완봉패를 당했다. 
한용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분위기를 바꾼 올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넥센과 고척 개막전에서 3-6으로 졌다. 한화 출신 에스밀 로저스가 넥센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하며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1~2회 로저스에게 1점씩 뽑아내 기선제압했지만 주루사, 수비 미스, 볼 배합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무너졌다. 
마지막 개막전 승리였던 2009년 이후로 4명의 감독이 바뀌었지만 한화에 개막전 승리는 없다. 그 사이 끝내기 패배 3번, 완봉패 2번으로 '개막전 악몽'만 잔뜩 남겼다. 과연 내년 개막전에서는 한화가 8연패를 끊고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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