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담담..'라이브' 이광수, 아픈 유년시절로 전한 묵직한 여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25 08: 17

‘라이브’ 이광수가 유년시절의 상처를 딛고 한 뼘 더 성장해 나갔다.
이광수는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5회에서 삶의 투지 하나로 경찰이 된 염상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아동방임 사건을 통해 아픈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상수는 PC방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쓰러진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여성은 아이를 몇 달간 PC방에 방치했다. 이를 알게 된 그는 “폭력이나 방임이나 뭐가 달라!” 라며 크게 분노했다. 오랜 시간 방임에 노출된 아이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투영해서 바라보았던 것.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신 후 술에 의존하며 누워만 지냈고, 어린 상수와 그의 형은 굶주렸다.

상수는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진 그 아이를 찾아갔다. 어린 시절 배고픈 자신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준 친형처럼 상수도 아이에게 먹을 것을 건네주었다. 아이의 입가를 닦아주는 상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짠하게 했다.
오양촌(배성우 분)은 상수가 아이에게 명함까지 준 사실을 알고 이를 꾸짖었다. 하지만 상수는 양촌을 향해 “할 수 없는 건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요.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못 참겠어서” 라고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답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언제나 씩씩한 상수이지만, 가려진 상처는 쓸쓸했다. 이 아픈 과거를 상수가 현장에서 마주한 사건과 투영시키며 물음을 던졌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광수의 감정연기는 안방극장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그는 크게 분노하고 괴로워하다가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감정연기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parkjy@osen.co.kr
[사진]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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