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 이천 동영상부터 조울증 고백까지…'정신질환 논란' 응답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25 09: 00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래퍼 육지담이 자신을 둘러싼 '정신질환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신병원 입원 및 정신과 진료를 통해 조울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육지담을 둘러싼 정신질환 논란은 지난 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다니엘 빙의글'을 캡처해 올릴 때부터 불거졌다. 횡설수설한 어투, 끝맺어지지 않는 문장, 비문 투성이 글들은 랩 가사를 직접 쓰던 육지담이 쓴 글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육지담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후 약 한 달 여가 지난 뒤 육지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도 이천을 태그한 뜻 모를 영상을 여러 개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영상에 비친 벽지 및 인테리어 등을 거론하며 해당 장소가 경기도 이천의 한 정신병원이라는 댓글을 남겨 파장은 커졌다. 

육지담의 가족은 육지담의 핸드폰을 압수 조치했고, 육지담은 블로그를 개설해 전 소속사 CJ E&M과 워너원 강다니엘, 워너원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를 잇따라 저격했다. 그 과정에서 조현병 의혹에 대해서는 "조현병 없어요. 그리고"라는 글을 남기며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육지담이 이렇다 할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전 소속사를 저격하고 여러 연예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피해를 끼치자, 대중의 반응은 차가워졌다. 전 소속사 CJ E&M 역시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육지담의 발언은 더욱 힘을 잃었다. 
결국 육지담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공식입장을 남겼고, 그 과정에서 "나를 걱정한 아버지에 의해 한 달 가량 정신병원에 입원해 심리, 뇌파검사 다 해봤지만 결과는 조울증으로 나왔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그녀를 둘러싼 정신질환 논란은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조현병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지담의 블로그에 따르면 육지담은 지난 2014년 CJ E&M 아티스트 계약을 맺은 뒤 소속사의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미국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에게 미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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