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다음주 종영"..'무한도전'이 말하는 끝과 또 다른 시작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25 10: 01

"현재는 미래의 시작점" 
MBC '무한도전'이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과 또 다른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묵언수행 중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전한 깨달음은 '무한도전' 종영을 슬퍼하는 시청자와 멤버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조세호는 '보고 싶다 친구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각각 김제동의 가족을 만나고, 묵언수행을 했다. 

조세호는 월정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하며 묵언수행에 도전했다. 이 때 스님은 "언젠가 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없는 때가 올텐데 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하는 조세호에게 "말보다 중요한 건 행동이다. 그냥 꾸준히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스님은 '스님과의 대화 시간'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고 묻는 조세호에게 "'나우 앤드 히어'라는 말이 있다. 항상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말에 충실하면 된다. 현재에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여러분은 잘해왔고 그렇게 준비한 대로 그대로 하면 된다. 아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현답을 전했다. 
현재는 미래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다가올 내일이 아닌 현재를 충실히 살면 된다는 것. 지금까지 잘해왔다는 말 역시 종영을 앞두고 다소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멤버들에겐 큰 위로가 됐다. 화면을 통해 이 조언을 들은 유재석 역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무한도전'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13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유난스럽지 않게 준비된 녹화를 진행하며 담담하게 이별을 맞이하고 있는 '무한도전'이다. 물론 멤버들의 속내야 각자마다 다르겠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무한도전'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다. 
양세형, 하하 그리고 최행호 PD와 박명수의 통화 등 종영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무한도전'이기에 다시 돌아올, 또 다른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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